"최소 2조2000억달러" 주장에서 한 발 양보
공화당 매코널 대표와 민주당 호이어 대표 3일 부양안 논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 지도부에 추가 부양안 규모를 9080억달러로 설정하고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신속한 부양 합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한 것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20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장이 워싱턴 캐피톨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21 mj72284@newspim.com |
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과 슈머 대표는 "전날 양당 의원들이 마련해 준 9080억달러 부양안을 즉각적인 초당적, 상·하원 논의를 위한 기준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9080억달러 규모의 초당적 추가 부양안을 제시하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5000억달러 수준의 부양 주장을 거듭 강조하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상태다.
WP는 올 초 3조달러 이상의 부양을 주장했었던 민주당 지도부가 1조달러 미만의 부양안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큰 양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위해 지난 4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2조800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이후 5번째 추가 경기 부양안을 두고 입장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미 의회는 12월 11일까지 지원안을 승인해야 정부 셧다운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 프로그램이 만료되는 연말까지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할 합의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한편 매코널 대표와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는 3일 다시 만나 부양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호이어 대표는 기자들에게 양 당이 이번 주말까지 부양 합의안을 마련해 다음주까지 통과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매코널 대표는 코로나19 지원을 정부 지출안과 묶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상태다.
호이어 대표는 "(합의를 위한) 필요성이 크고, 시급하며 우리는 바로 행동을 취할 여력이 된다"면서 "매코널 대표도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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