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과 주·지방정부에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마련하는 의회의 법안이 새롭게 추진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1일(현지시각)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8.4bp(1bp=0.01%포인트) 상승한 0.929%를 기록하며 지난 12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10.1bp 오른 1.670%에 거래됐고, 2년물 수익률은 2.4bp 상승한 0.168%를 기록했다. 이밖에 5년물은 5.9bp 오른 0.419%, 1년물은 0.9bp 오른 0.114%에 거래됐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BMO캐피탈마켓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오늘은 정말 경기 부양 기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9080억달러 규모의 초당적 코로나19 긴급 구호 법안을 마련해 이날 공개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고 리스크 온 움직임에 안전 자산인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이 받아들일 만한 별도의 추가 부양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양당 의원이 공동으로 제시한 추가 부양안은 사실상 거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다음달 자신이 취임하면 더욱 강력한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며, 그가 취임하기 이전에 통과되는 법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제프리 전략가는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상승을 언급하며 "내년 중반 백신 개발로 정상으로 복귀하는 상황과 경기 부양안이 결합해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 회복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낙관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5로 전월 59.3에서 하락했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74.9bp로 전장 대비 6bp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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