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방문자 18명·가족 등 22명 확진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감독관으로 배정됐다 교체됐던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사(대전 512번)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성구 술집을 찾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었던 이 교사와 교사의 가족, 지인 그리고 이들로부터 감염이 전파된 확진자들도 유성구 술집 관련 감염자로 분류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수능감독관, 본부 요원 등 시험에 참여한 감독관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시에 따르면 진단검사는 수능감독관, 본부 요원 등 시험에 참여한 감독관 약 2만4226명 중 희망자에 대해 무료로 실시된다. 선별진료소는 서울시교육청, 북부교육지원청, 학생체육관, (구)염강초등학교 등 4개 권역에 설치된다. 운영시간은 오늘(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5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2020.12.04 pangbin@newspim.com |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4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대전 512번 확진자와 동료 교사(대전 517번)가 지난달 23일 유성구 술집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성구 술집에는 사장과 아르바이트생 2명 그리고 손님 28명이 있었다. 29명은 신분이 파악돼 검사했는데 신분을 확인할 수 없었던 2명이 이들 교사였던 것.
정해교 국장은 "통상적으로 확진자 발생하면 출입자 명부 있는지, CCTV, 카드전표 3가지를 확인해서 (손님) 28명에 대해서 특정했다"며 "카드전표를 통해 카드회사가 직접 연락한 케이스인데 CCTV 나오고 해서 분석해보니깐 인상착의 비슷해 본인에게 (술집 방문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11월 23일 이 술집을 방문했던 18명이 확진됐다.
유성구 술집 관련 확진자도 40명으로 크게 늘었다.
교사 2명을 비롯해 대전 512번 확진자의 가족 5명(대전 513·518~520번·태안 14번)과 513번이 다닌 유치원 교사(대전 528번)와 원생(대전 529번)도 유성구 '술집발' 감염으로 분류된다.
기존 31명에서 수능감독관 교사와 관련 8명이 추가된 셈이다.
방역당국은 20대 2명(대전 523·524번)과 이들의 가족(대전 533·534번)은 유성구 술집과 관련짓기는 어려워 감염경로를 다시 찾고 있다.
대전 524번 확진자가 지난달 26일 해당 술집을 들렀지만 당시 확진됐던 아르바이트생(대전 494번)이 근무하지 않았고 술집 사장의 경우 음성판정을 받아 술집과의 연관성을 특정 짓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전시는 전날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루 확진자 21명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뒤 가장 많은 수치다.
정해교 국장은 "11월 30일부터 4일에 걸쳐 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확진된 이들은 당일 또는 전일 확진자와 접촉 후 나오고 있다"며 "오늘과 내일 확산이냐 저지냐 갈림길에 서 있다. 전체적으로 고려해 내일까지 상황보고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