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3월 이후 최대 유행 상황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전역에 대해 오는 12월 31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6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수도권 이외 지역도 단계 조정을 포함한 방역강화 방안을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심각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평균 국내 확진자가 지난 주 400명대에서 이번 주에는 500명대로 증가했고 특히 오늘은 주말임에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631명의 신규 확진자가 기록됐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번 단계 조정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결정된 거리두기 단계를 기준으로 지역 상황에 맞는 추가 조치를 능동적으로 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은 크게 불편해질 것이라고 정 총리는 말했다. 2.5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에서는 기존 5종의유흥시설 외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되다. 상점, 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과 같은 생활과 밀접한 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정 총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일상에서 겪게 되실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 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야만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관계부처와 민간 의료시설에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져 한 명이라도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지자체, 그리고 모든 의료기관이 힘을 모아 필요한 병상과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같은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국민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방역'이 필요하다고 정 총리는 호소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라도 마스크를 써주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이동과 방문을 최소화해 주고 당분간 사람들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모든 시설 관리·운영자에게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제까지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섰다"며 "이번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