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종건 차관·이도훈 본부장과 잇단 회담
강경화 외교, 11일 미 대표단 일행 초청 만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정권이양기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관리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7일,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각) 비거 부장관이 외교부 최종건 제1차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 고위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9.10 [사진=외교부] |
비건 부장관은 9일 최 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전반 및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11일 비건 부장관과 미국 대표단 일행을 초청해 격려 만찬을 갖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온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이번 임기 중에는 마지막 방한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임기가 내년 1월 20일로 종료되는 만큼 이번 방한에서 북미 협상 돌파구를 제안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기보다는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관리를 위해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도발자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외교차관 및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내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해둔 북한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압박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기간 한국 당국자들과 만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 번영에 대한 공동의 약속과 한미동맹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계속되는 긴밀한 대북 조율도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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