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코스피 랠리에도 개미들은 '곱버스' 행렬...지난달 8395억원 순매수

기사입력 : 2020년12월07일 14:14

최종수정 : 2020년12월07일 14:22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의 5배 수준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신하고 있음에도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지수가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만간 조정을 겪을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명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150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6987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개인투자자가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이 상품을 순매수한 규모만도 8395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 1위인 삼성전자우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6p(0.24%) 오른 2,738.11에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0.9원 오른 1083.0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12.07 yooksa@newspim.com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은 지수가 하락하면 2배의 수익을 내지만 반대로 지수가 상승하면 그만큼 손실을 입게 된다. 통상 증시 폭락이 예상되거나 곧 조정기가 올 것으로 판단될 때 투자자들이 몰리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최근 투자자들이 코스피 2700선을 고점으로 판단해 강력한 하락 베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돌파한 지난달 23일 이후 개인 투자자는 10거래일 동안 곱버스를 254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2700을 돌파한 지난 4일에도 802억원을 담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전망과 달리 최근 흐름은 지수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곱버스 손실 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달 종가 기준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투자한 개인의 평균 수익률은 -19.2%로 집계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만큼 마이너스 수익률도 더 커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증시 순방향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판단에서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곱버스 상품에서 순매도 움직임을 보였고, KODEX 200 상품에선 지난달 5일부터 꾸준히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레버리지 ETF·ETN 투자자에 대해 사전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 강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곱버스 열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적용시점까지 기간이 남아 있고 규제 강화에 따른 문턱도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 기간 조정이 올 수는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꾸준히 오를 것이란 게 증권가의 중론인 만큼 곱버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 여력이 풍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변동성이 매우 낮아졌고 미국의 장기금리도 꿈틀거리고 있는 만큼 위험요소가 없진 않지만 당장 증시에 반영될 시점은 아니다"며 "추가 상승 속도는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긍정적인 시각이 아직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내년도 코스피의 이익 개선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팔 이유가 없어 당분간 외국인의 한국 비중 채우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내년 코스피는 자동차, 화학, 반도체를 중심으로 3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