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방역 마스크 등을 판다고 속이고 돈만 가로챈 사기조직 총책임자를 필리핀에서 붙잡았다.
경찰청은 8일 필리핀과 국내에 거점을 두고 사기 행각을 벌인 A씨를 사기 혐의로 필리핀에서 붙잡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공모한 조직원 32명 중 20명을 외환거래법 위반과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았으며, 이중 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나머지 12명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 카페 등에 자동차 부품이나 게임기, 콜라 등을 판다는 허위 게시글을 올리고 285명에게 13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병으로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이 증가하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KF94 마스크를 판다고 속여 32명에게 15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파견 한국 경찰인 코리안데스크를 중심으로 동선 추적, 주거지 특정, 잠복 등을 통해 A씨를 지난 9월 현지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피해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사기 범행을 했던 조직 총책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검거하고 송환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0.12.08 obliviate1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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