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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김종인, MB·朴 대국민 사과 강행 의지…'혁신' vs '분열'

기사입력 : 2020년12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12월10일 06:00

국민의힘 3선 중진, 김종인 사과에 반발…"내부분열 가속"
원희룡·하태경·곽상도는 지지…"당 혁신 막으면 안돼"
전문가 "대국민 사과, 의미는 좋지만…김종인 '원맨쇼'에 불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사태와 관련한대국민 사과를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김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이후 당내 분열과 더불어민주당의 입법독제를 저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차원에서다.

다만 김 위원장의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민의힘 취약 지지기반인 중도층과 젊은 세대를 흡수하고, 국민들에게 당이 변화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철야 농성 중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2.09 kilroy023@newspim.com

◆ 김종인 대국민 사과에 국민의힘 중진 반발…원희룡·곽상도·하태경은 지지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의결된지 4년째 되는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21대 첫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 뿐 아니라 고위공직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극한의 대립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정 연기했다.

한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해야만 중도층과 3040세대에게 변화된 모습이 각인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하셨다"며 "사과 시기는 원내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조금 미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주가 될 수도, 다음주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8일 국민의힘 3선 중진 의원들은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대국민 사과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금 시점에서 두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를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서 발표하는 것은 MB·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시인하게 되면서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지지를 보낸 인물들도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년 전 오늘 국회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의결했다"며 "그 뒤 4년 동안 우리 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온몸을 던져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해석을 놓고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적 득실을 따져서도 안 된다"며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동의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하태경·곽상도 의원도 김 위원장 방침에 동의했다. 하 의원은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김종인 대표의 뜻을 지지한다"며 "김종인 대표의 사과를 막는 것은 당의 혁신을 막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초대 민정수석을 맡았던 곽 의원은 "지금까지는 재판에서 다투는 과정 등이 있어 얘기하기 어려웠지만, 재판 이후에는 판결에 승복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어떤 형태로든 때가 됐을 때 대표자(김종인 위원장)가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12.08 kilroy023@newspim.com

◆ 전문가 "대국민 사과, 외연 확장 의미는 좋지만…김종인 '원맨쇼'에 불과"

김종인 위원장의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의미는 좋지만, 김 위원장의 '원맨쇼'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과 자체의 의미는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강고한 수구보수의 이미지를 탈바꿈 시키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노력"이라며 "특히 지지기반이 취약했던 호남이나 젊은층에게 다가가려는 변화이자 당내 체질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다만 김 위원장은 외부에서 온 사람이다. 당내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당을 혁신하기 위한 수단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과와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사과를 찾았지만, 국민의힘의 당론이나 정강·정책에 반영되는 체질개선이 아니기 때문에 '원맨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만큼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 정당으로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있고, 반문재인 진영으로 똘똘 뭉쳐있는 정당"이라며 "김 위원장의 방식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혁신하는데 이미 한계에 다달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김 위원장 보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사과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당내 TK 의원들이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사과를 하면 좋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과 달라진게 별로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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