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청 10일 오전 폐쇄...정용래 구청장 등 구청 전직원 검사
가족, 병원 근무해 지역사회 전파 우려..당국, 동선 확보 안간힘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유성구청 간부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된다. 현재 유성구청은 긴급폐쇄됐다.
유성구청 전경 [사진=유성구] 2020.10.07 rai@newspim.com |
10일 오전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청 소속 50대 간부 공무원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부터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 해당 직원은 9일 오후 유성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보건당국은 구청 전체를 10일 자정까지 폐쇄 조치하고 10일 오전 현재 구청 앞마당에 선별검사소를 설치, 구청 전직원 800여명을 검사 중이다.
검사 대상에는 감염판정을 받은 해당 공무원이 참석한 간부회의에 자리한 정용래 구청장도 포함돼 있다.
또한 9일 오후 허태정 대전시장이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기 위해 유성구청을 방문해 정용래 구청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해당 공무원은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워 허 시장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
허 시장은 유성구청 방문 후 유성구 장성어린이공원과 유림문화공원을 방문했다.
문제는 감염된 해당 간부 공무원이 주민과 접촉이 잦은 경제부서와 복지부서 국장을 겸임하고 있어 동선에 따라 감염자 확산 가능성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공무원은 일반 소상공인과 장애인, 노인 등 노약자 등 지역 경제 및 복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도 확진 공무원의 구체적인 동선을 빠르게 파악하고 있다.
또한 해당 공무원의 가족이 지역 내 의원급 병원에서 재활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가족의 코로나19 검사결과에 따라 지역사회 전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청 측은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11일부터 동사무소 직원이 구청으로 파견돼 민원실 등의 긴급 업무를 처리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정 구청장을 포함해 해당 공무원과 밀접 접촉한 직원을 분류, 자가격리를 조치할 계획이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