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종합병원도 완공 지연...신압록대교는 중단
브라운 美 교수 "北 비효율적 체제가 문제 발단"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완공 소식이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11일 위성사진을 토대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공사의 진행 상황을 보도했다. 위성사진에는 대규모 관광단지가 일정 부분 완성된 형태를 하고 있으나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곳들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캡쳐] 2020.12.11 oneway@newspim.com |
건물 옥상에 철골 구조물이 시멘트 등으로 덮이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거나 외벽 공사가 절반만 마무리된 곳도 눈에 띈다.
당초 북한은 관광지구 조성을 지난해 10월까지 마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해왔으나 김 위원장이 완공 시한을 6개월 뒤인 4월 15일로 연기한 바 있다.
다만 약속된 기한에서 8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도 관광지구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모습이다.
갈마지구 외에도 북한이 추진하던 건설사업은 곳곳에서 완공이 지연되고 있다. 10월 10일 완공 목표로 추진하던 평양 종합병원 건설 사업 역시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며,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로 남아있다.
이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의 근본적인 모순을 지적했다.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10일 VOA에 "북한은 '통제 경제'라는 비효율적인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곳곳에 끝내지 못한 건설 프로젝트가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교수는 회복력이 부족한 북한 경제의 특수성도 언급했다. 시장 경제의 경우 돌발 상황에도 시장 차원에서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북한과 같은 계획 경제 체제에서는 시멘트 값의 작은 변동에도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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