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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임원 수 첫 80명대·40대 발탁...KT 구현모號 변화 시작됐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11일 12:27

최종수정 : 2020년12월11일 12:27

올 초 12% 감원 이어 10% 더 줄여...상무 중심으로 축소
3인 사장단 체제로 '공동경영' 강화..."디지털 전환에 속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KT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임원 수를 80명대로 떨어뜨렸다. 구현모 대표가 조직 슬림화에 나서면서 본사 임원 수를 확 줄인 것이다. 이와 함께 신규 임원 절반을 40대로 채우고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하는 등 조직 구성에 변화를 줬다.

특히 사장단 중심의 '공동경영'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KT 구현모 대표. [사진=KT] 2020.07.02 abc123@newspim.com

◆ 10년 만에 임원 수 80명대로...40대·여성 임원↑

KT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 수를 전년 대비 10%가량 줄였다. 이에 올해 임원 수는 87명이다. 80명대 임원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KT는 한 때 임원수가 120명이 넘어서기도 했다. 

올 초 인사에서 임원 수를 전년 대비 약 12% 줄이면서 4년 만에 임원 수를 두 자리 숫자로 축소시켰는데 한 번더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이다. 또한 당시에는 전무 이상 고위직을 대폭 줄였다면 이번엔 상무 중심으로 임원 수를 줄였다. 

KT그룹에서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3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사장 승진자는 강국현 커스토머 부문장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다. 강국현, 박종욱 사장은 구현모 대표이사와 함께 사장단(총 3명)을 이루게 됐다. 이로써 구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작된 '공동경영'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강 신임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박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송재호 커스토머 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과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 임원(상무) 20명 중 절반이 40대라는 점이다. KT는 전체 임원의 28.7%를 40대로 채웠다.

최연소 임원이 된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준기 상무는 KT의 AI(인공지능)·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또한 여성 임원을 적극 늘렸다. 지난 인사에서는 여성임원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KT 여성 임원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구 대표가 여성 임원에 힘을 실으면서 김채희 상무는 KT그룹의 전략을 담당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는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요직에 배치됐다.

'통신'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개선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11월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KT Enterprise)' 체제에 맞춰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 기업부문장이었던 박윤영 사장 대신 신수정 부사장을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했다. 신 부사장은 IT부문장 및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만큼 KT가 B2B 고객에게 창의적인 디지털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AI·DX(디지털전환)융합사업부문도 대폭 강화했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초 신설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는 KT랩스(KT Labs)를 새롭게 선보인다. '통신'을 넘어 신규 사업을 개척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AI컨택센터(AICC)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도 신설했다.

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 조직으로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 광역본부 임원은 확대...시장 중심 조직개편

KT가 임원 수를 줄였지만 시장 중심 조직화를 위해 광역본부 임원은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광역본부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전체 임원 수는 10%이상 줄었지만 소비자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사 조직을 상권 중심으로 재편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광역본부장은 대부분 전무급(6명 중 5명)으로 배치해 조직의 위상을 높였고, 수도권 지역에 임원을 추가 배치해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경영을 강화했다.

KT는 기술 리더십 기반의 인프라 혁신을 위해 인프라 조직을 강화했다. IT부문에 'IT전략본부'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사업부서의 IT 밀착 지원을 위해 기존 SW개발단을 'SW개발본부'로 격상시켰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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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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