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잔업 복원' 등 일부 사안 합의 이루지 못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4주 연속 파업에 돌입한다.
11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소하리공장 지부대의원대회장에서 제5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주에도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 동안은 1, 2조 각 4시간씩, 18일에는 1, 2조 각 6시간씩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사진=기아자동차] 2020.11.29 kh10890@newspim.com |
파업이 예고된 날 교섭 일정이 잡힐 경우 2시간 단축 근무로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에 이어 이달 1일과 2일, 4일에 걸쳐 하루 8시간씩 부분 파업을 했다. 또 지난 8일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에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하루 8시간 파업하며 투쟁 강도를 높여왔다.
노조는 지난 8월 사측과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통해 ▲기본급 월 12만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현재 60세에서 65세로 정년연장 ▲전기차·수소차 핵심 부품 기아차 공장 생산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기본급 동결 조건으로▲성과격려금 100%+120만원 ▲재래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무파업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14차 본교섭까지 진행해왔으나 잔업 복원 등 일부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사측 추산 파업으로 인한 누적 생산 차질은 3만7000대에 달해 내주 4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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