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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필리버스터 1호 주호영, '대북 전단 금지법' 마지막 주자로 나서

기사입력 : 2020년12월14일 15:06

최종수정 : 2020년12월14일 15:06

與, 14일 오후 9시께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 예고
주호영 "정권의 무도함·여야 난맥상 지적할 것"
20대 국회선 4시간 넘게 진행...기저귀도 화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21대 국회 첫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 토론) 주자로 직접 나선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범여권이 강행한 선거법 개정안에 맞서 진행했던 필리버스터 1호 주자였던 그는 이번에는 원내 사령탑으로 사실상 마지막 주자로 본회의장에 설 예정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다음 필리버스터주자는 주호영 원내대표"라며 "원내대표로서 정권의 무도함, 여야 난맥상을 직접 나서서 3시간 넘게 지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정되자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19.12.23 kilroy023@newpsim.com

현재 국민의힘은 최형두 원내 대변인이 이날 정오께부터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으로 불리는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필리버스터는 오후 9시께 중단될 예정이다. 전날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종료 동의 180표로 강제로 끝낸 더불어민주당이 남북관계발전법에도 종료 동의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필리버스터는 회기 내내 시간 구애없이 진행할 수 있으나, 재적 의원 전체의 5분의 3, 즉 180명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시작 후 24시간이 지나면 중단시킬 수 있다.

민주당은 당초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막지 않기로 했으나 코로나18 상황이 엄중해지고 국민의힘 초선 58명 전원이 신청하며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보이자 입장을 바꿔 강제 종료에 나섰다.

이에 따라 최형두 의원에 이어 나설 주호영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국정원법에서 남북관계발전법으로 이어지는 이번 필리버스터 정국의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23일 20대 국회 선거법 필리버스터에서 평의원 신분으로 첫 주자로 나서 약 4시간 정도 이어간 바 있다. 당시 주 원내대표는 장기화에 대비해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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