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기구 ACAPS, '인도적 접근 개요' 보고서 발표
"北 포함 콜롬비아 등 17개국, '접근 제한 높다'" 평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인도적 지원 접근이 어려운 나라'로 분류됐다. 최근 한 비정부기구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인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는 지난 14일 발표한 '인도적 접근 개요' 보고서에서 북한을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이 어려운 나라로 분류했다.
ACAPS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에 대한 제한이 '극도로 높은' 나라와 '매우 높은' 나라, '높은' 나라 등 세 등급으로 나눴고, 북한은 이 가운데 '높은' 나라로 평가했다. '높은' 나라로 분류된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콜롬비아 등 17개국이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0에서 3으로 점수가 매겨진 세부 항목에서 북한은 '인도적 필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 '서비스와 지원에 대한 접근 제한', '지형·기후·기반시설 등 환경의 물리적 제약' 등에서 가장 나쁜 점수인 3점을 받았다.
또한 '국가 내 이동 제한', '인도주의 활동 방해' 등에서는 2점을 '입국 제한'은 1점으로 평가됐다.
ACAPS는 "북한 당국이 여행과 인도주의 활동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 차원 국경 봉쇄·이동제한 ▲8~9월 태풍 피해로 대도시간 이동 제약 ▲유엔·미국 등의 대북제재로 물품 반입 제한 등을 인도적 지원을 어렵게 하고 있는 원인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ACAPS는 북한의 인도적 위기 수준을 10점 만점에 5.2점인 '높은 위험' 단계로 분류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극도로 높은' 나라에는 에리트레아, 리비아, 시리아, 예멘 등 4개국이, '매우 높은' 나라에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등 13개 나라가 포함됐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