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6일 금호석유에 대해 올해 4분기 사상 최대치 수준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48% 증가한 2811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2010억원)를 40%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11년 1분기(29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호석유화학 직원들이 사업장에서 설비를 점검하며 환경안전을 살피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2020.10.06 yunyun@newspim.com |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사업부에 걸쳐 한 달간의 정기보수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체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NBL 수출단가가 전분기 대비 급등하면서 합성고무 사업부의 약 9년 내 최대 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합성수지·페놀유도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추정하는데, 핵심제품 ABS/PS와 BPA/아세톤 마진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3291억원을 기록, 사상 최초로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523억원)도 116% 상회하는 수치다.
윤 연구원은 "우선 전분기의 정기보수 효과가 제거된다"며 "또 글로벌 NBL/ABS/BPA 가동률이 100%에 도달해 수급밸런스의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전망치도 빠르게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21년 PER은 5배에 불과한데 매출이 금호석유의 10%에 불과한 경쟁사 대만 난텍스(Nantex)의 PER이 10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저평가"라며 "저평가의 첫 번째 원인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감자 이슈는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저평가 원인은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인데 언론에 보도된 최소 매각가 3000억원은 현재 금호석유의 부채비율 50%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6000억원, 2021년 추가적인 대규모 현금유입을 감안하면 재무적 부담 요인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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