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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근로자 연차 10.9일 썼다…연차휴가 소진율 72.4%

기사입력 : 2020년12월17일 15:42

최종수정 : 2020년12월17일 15:42

문체부 '2019년 기준 근로자 휴가 조사' 발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해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 국내 상용근로자의 연차 휴가 사용 일수는 10.9일로, 전년 대비 1.0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를 쓰지 못하는 이유는 '연차수당 수령을 위해서'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상사의 눈치를 본다'는 의견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국내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기준 근로자 휴가 조사' 결과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과 함께 발표했다.

사업체 2000개, 근로자 5000명을 대상으로 한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 2019년 상용 근로자의 연차휴가 사용 일수는 10.9일로 9.9일인 2018년보다 1.0일 많았다. 2019년 연차휴가 소진율은 72.4%로 전년 대비 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별 현황을 살펴보면 7~8월 연차휴가 사용이 2018년 31.6%에서 2019년 30.1%로 1.5%P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휴가철 외 다른 시기의 연차휴가 사용이 고루 증가한 것을 보면 여름휴가 집중 수요가 분산됐음을 알 수 있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연차수당 수령(21.8%), 대체인력 부족(15.9%), 업무량 과다(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상사의 눈치(5.3%)를 보거나 조직의 규제 분위기(3.2%) 등으로 인해 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사용촉진제'를 시행하는 사업체는 32.4%로 2018년(20%)보다 대폭 상승(12.4%)했다. '휴가사용촉진제'는 휴가사용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에 근로자에게 사용하지 않은 연차휴가를 사용할 것을 요청하고 만일 근로자가 구체적인 휴가시기를 지정하지 않는 경우 회사가 시기를 지정해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촉진하는 제도다. 이 사업체들의 연차소진율은 80.5%로 전체 근로자의 연차 휴가 소진율(72.4%) 대비 8.1% 높아 제도 시행의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연차휴가 시 지출한 근로자 1인의 연간 평균 비용은 123만4000원으로 전년(88만9000원) 대비 34만5000원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연차 휴가 사용 현황 [표=문체부] 2020.12.17 89hklee@newspim.com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남성(130만7000원)이 여성(116만1000원)에 비해 평균 14만6000원 더 지출했으며 30~40대는 130만원 이상을 지출해 다른 연령에 비해 연차휴가 시 지출비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목적별 사용 휴가 비용을 보면 '여행 및 여가'가 전체 비용의 71.1%인 87만7000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집안일'은 14.4%인 17만7000원, '휴식'은 9.2%인 11만3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원(원장 김영현)과 함께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지원·운영하는 63개사를 '2020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주식회사 에이티지씨, 플립커뮤니케이션즈, 포스코에너지㈜ 등 4개 기업은 최우수기업으로 문체부 장관 표창을, ㈜엔투비, 샬레코리아㈜, 테크빌교육㈜, 울산항만공사는 지문원 표창을 수상한다. 지방 소재의 중소기업인 주식회사 에이치엠, 주식회사 벡스코에는 특별상을 수여한다.

특히 올해는 차별화된 여가 제도를 운영한 중소기업이 대거 선정됐다.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플립커뮤니케이션즈'는 초과 근로시간 제한제를 시행했으며, 근로자 연차휴가 소진율이 92.9%(2019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직원들이 활발하게 휴가를 사용했다. '주식회사 에이티지씨'는 주 36.5시간 근무제 시행과 대체휴무제 활성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는 근속연수 2년 차부터 연가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연차휴가제 도입, '포스코에너지㈜'는 유연근로제, 여가 비용 지원, 사내 여가프로그램 운영 등, 근로자들이 여가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연차휴가 미사용 이유 순위(1순위) [표=문체부] 2020.12.17 89hklee@newspim.com

인증받은 기업에는 문체부가 실시하고 있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주관 한국관광공사), 직장 문화배달, 동동동 문화놀이터 직장어린이집 문화프로그램(주관 지문원) 제공,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주관 예술인복지재단), 직장인 인문학 사업(주관 한국도서관협회) 선정 시 우대하고 있으며 각종 연계사업 인증 지원 시 가점 등 다양한 특전을 지원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여가친화기업' 지원 혜택을 다양화하고 '근로자 휴가지원', 취약계층 대상 '통합문화이용권' 확대 등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또한 현재 직면해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코로나 이후 문화여가 활동과 휴가 수요를 국내로 유도해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살리기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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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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