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차 스트레스 테스트서 자본력 충분 판단
은행 배당금은 올해 2분기 수준으로 계속 제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내년 초 최대 1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6대 은행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자사주 매입 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내년 1분기 최대 110억달러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8일 연준은 올해 두 번째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건전성 심사)' 결과 대형 은행들이 올해 코로나19 발 경기 침체를 잘 견뎌냈고 뒤이은 후속 여파도 감당할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 재개를 허용했다.
지난 6월 연준은 대형은행들에 자사주 매입을 금지 및 배당금 인상 제한을 지시한 바 있다.
JP모간 체이스와 모간스탠리는 성명을 내고 내년 1분기부터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도 내년 자사주 매입 재개 방침을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한 바 있다.
110억달러 규모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월가 분석가들이 추정하는 4분기 순익 수준으로 나왔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더라도 배당금 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배당금이 내년 1분기까지 올해 2분기 수준으로 계속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대형은행들은 순익의 약 3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연준은 내년 1분기 은행들의 배당금은 올해 분기별 순익을 초과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간 체이스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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