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미디어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내년에는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콘텐츠서비스(OTT) 사업자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스위트홈으로 확보한 레퍼런스가 판매처 다변화에 기여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스위트홈'에서 그려지는 괴물 [사진=넷플릭스] 2020.12.16 alice09@newspim.com |
이 연구원은 "여기에 중국향 오리지널 판매는 덤"이라며 "글로벌향 드라마가 본격 출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드라마 랭킹 3위를 차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위트홈 효과로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전일 종가기준 3.4%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주목할만한 점은 스위트홈이 동남아시아 지역 외에도 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도 시청 상위권에 위치했다는 점"이라며 "특히 미국에서는 8위를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순위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스위트홈의 흥행은 단순한 작품 흥행 이상의 의미가 내포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한국 드라마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지역으로 확산되는 포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제작사는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해 다양한 OTT 사업자와의 콘텐츠 협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고, 신작뿐 아니라 구작 라이브러리 가치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리지널 작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도 가능한데 스위트홈으로만 360억 원의 판매매출 60억 원의 이익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 플랫폼 입장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무섭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가입자 확대를 위한 킬러 콘텐츠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크리처물인 '기묘한 이야기' 흥행으로 미국 내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52만 명 증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판 기묘한 이야기로 불리는 스위트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시즌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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