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승리와 동업…성매매알선·업무상횡령 등 혐의
"배당금 전부 반환한 점 고려"…징역 1년8월·집유 3년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른바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성매매 알선과 회삿돈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인석(35)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대표에게 징역 1년8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 |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클럽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유인석 전 대표는 이날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2020.12.24 2020.12.24 mironj19@newspim.com |
재판부는 "유인석 피고인은 자백하고 있고 보강증거도 충분해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며 "다만 업무상 횡령과 관련해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었던 사전배당이었고 (버닝썬 투자사인) 전원산업에 배당금을 모두 반환해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성현(47) 버닝썬 공동대표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다른 투자자 안모 씨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성매매알선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여직원 최모 씨와 김모 씨에게는 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 대표와 안 씨에 대해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다투고 있으나 영업이익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당금을 받아간 것은 형법상 업무상 횡령죄가 성립한다"며 이들이 공모해 횡령했다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 이 대표와 공모해 지난 2015년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또 승리와 공동 운영하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에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영업이익을 배당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유 전 대표는 2017년 10월 버닝썬 사건의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모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골프비용을 결제한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검찰은 유 전 대표 등과 승리를 함께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이후 지난 3월 군에 입대한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성매매알선과 상습도박 혐의 등으로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