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성매매알선·회삿돈 횡령 혐의…"범행 인정"
유리홀딩스 측 "승리 군사법원 재판상황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의 동업자로 알려진 유인석(35)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첫 재판에서 성매매 알선과 회삿돈 횡령 등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는 3일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대표와 유리홀딩스 법인, 이성현(47) 버닝썬 공동대표 등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가 지난 1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1.13 pangbin@newspim.com |
이날 유 전 대표 측 변호인은 "범행을 인정한다"며 "가담 정도에 대한 참작사유를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양벌규정에 따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유리홀딩스 측 변호인은 "당시 클럽이나 회사를 운영한 분들이 안계셔서 회사 입장을 말씀드리기 힘들다"며 "승리 군사재판 진행상황을 본 뒤 밝히겠다"고 했다.
당초 검찰은 유 전 대표 등과 승리를 함께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지난 3월 군에 입대한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성매매알선과 상습도박 혐의 등으로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이 대표와 다른 투자자 측은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했으나 횡령에 대한 고의가 없고 범행을 공모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성매매알선에 가담한 유흥업소 종사자 2명은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유 전 대표 측 요청에 따라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다음 기일을 열고 유 전 대표에 대한 피고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승리, 이 대표와 공모해 지난 2015년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또 승리와 공동 운영하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에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영업이익을 배당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유 전 대표는 2017년 10월 버닝썬 사건의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윤모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골프비용을 결제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