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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新 풍속도]① 역사적 첫 승리 '동학개미'..."공포는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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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 상위 종목 수익률 30~160% 기록
저금리 기조에 부동산 투자 막히자 증시로 '뭉칫돈'
"외국인 수급 따라 내년 개미 매수세 커질듯"

[편집자 주] 2020년은 주식시장 역사에 남을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포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은 가파른 회복을 넘어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공포와 바닥 시점에 주식을 대량 매수한 주체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였습니다. 이들은 넘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거 주식을 쓸어담아 상당한 투자성과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공매도, 주식양도세 등과 같은 주식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도 부상했습니다. 위태롭게 증가하는 신용거래, 공모주 투자 열풍, 바이오를 비롯한 일부 섹터의 초급등 현상, 급증하는 초단타 매매 등 '과열'에 대한 경고도 계속되고 있지만 시장의 상승 추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2020년 주식시장에 나타났던 새로운 풍속도와 함께 2021년 시장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황선중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기관 투자자에게 늘 쓴맛을 보던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승리 공식을 써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명 개미 투자자들을 두고 했던 '고점에 들어와 저점에 나간다'는 조롱도 이제는 통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 3월 대폭락 당시 주식을 던지던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개미가 꾸준히 받아내며 증시 방어에 나서는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판 개미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 한 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달을 제외한 11개월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증시가 주저앉은 지난 3월에는 무려 11조18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월(4조4830억원)과 2월(4조8973억원) 두 달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3월 19일 종가 기준 1457.64선까지 추락하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는 이달 23일 기준 올해 코스피에서 47조5340억원, 코스닥에서 17조4171억원 등 총 64조951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월과 7월, 11월을 제외하고 코스피에서 모두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폭락장이 연출됐던 지난 3월에는 무려 12조5550억원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당시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을 개인 투자자가 대부분 받아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외국인은 이달 23일 기준 올해 총 31조69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월, 8월, 11월, 12월(23일 기준)을 제외하고 8개월을 매도한 것과 달리 개인은 12개월을 모두 순매수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기관·외국인 투자자와 달리 가파른 증시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매도 대신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라'는 주식 시장의 오랜 격언을 따른 것이다.

그 결과, 개미들은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역사를 새로 쓰는 데 성공했다. 개인 투자자가 지난 3월 20일(종가 기준) 이후 이달 23일까지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우(4조2760억원) ▲삼성전자(2조1232억원) ▲네이버(2조1162억원) ▲현대차(2조52억원) ▲카카오(1조5452억원) ▲SK(1조750억원) 등이다. 이 기간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하나씩 뜯어보면 현대차가 163.0%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 150.1% ▲SK 99.1% ▲삼성전자우 91.5% ▲네이버 83.5% ▲삼성전자 71.3%로 폭발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KPX생명과학 261.4% ▲이오플로우 202.0% ▲셀트리온헬스케어 169.2% ▲제넥신 주가상승률 135.3% ▲콜마비앤에이치 122.6% ▲엔지켐생명과학 주가상승률 114.6% 등이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일명 '줍줍'에 뛰어든 개미들은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외국인과 기관을 상대로 멋진 한판승을 받아낸 셈이다.

◆ 리먼 때는 '팔자' 이번엔 '사자'

앞서 개인 투자자는 2008년 리먼 사태 당시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으나 이내 팔자 행렬에 뒤늦게 뛰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리먼 사태는 지난 2008년 9월 15일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제 증시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건이다.

당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008년 10월과 11월 코스피에서 각각 4조6034억원, 1조6540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 투자자는 2조4625억원, 3545억원을 순매수했다. 리먼 사태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930대(10월 24일 종가 기준)로 곤두박질 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2달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던 개인은 그해 12월 1조946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돌연 매도세로 돌아서게 된다.

반면 개인이 매도세로 바뀌자 외국인 투자자는 2달 연속 매수를 이어가며 개인이 쏟아낸 물량을 사들인다. 이듬해에도 개인은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외국인은 2009년 3월부터 7개월 연속 1조원~4조원 규모의 매수세를 이어갔다. 결국 리먼 사태가 수습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은 큰 수익률을 올렸고 개인은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행인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2020.11.24

하지만 올해 폭락장에서 개미는 리먼 사태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폭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반짝 받아낸 게 아니라 꾸준히 사들이며 버티기에 성공한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국제적인 저금리 기조가 강한 데다 국내 부동산 투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동성이 증시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이날 현재 6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평균 예탁금만 62조3039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이는 지난해 말 평균인 25조7306억원과 비교하면 2.4배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초 하루 평균 예탁금은 28조3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3월 37조원으로 껑충 뛰었고 8월에는 50조원을 넘어섰다. 당장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실탄이 매달 늘어 60조원을 웃돌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6일 사상 최대치인 63조234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개인 투자자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방어선을 형성해 올해 주식 시장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제금융기구(IMF)나 리먼 사태 당시에는 개인이 증시를 떠받칠 실탄이 적다 보니 기관과 외인의 매도세를 견뎌낼 재간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자 유동성이 대거 증시로 들어오면서 지수를 부양하고 매도세를 방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불개미 내년에도 계속된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에게 호의적인 수급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에도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올해 말 사상 최대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달아오른 투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8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7.16포인트(0.61%) 오른 2,824.02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1.39포인트(0.15%) 오른 930.07에 장을 시작했고 달러/원 환율은 0.5원 내린 1,102.5원에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2.28 alwaysame@newspim.com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1457.64까지 급락한 코스피는 약 4개월만인 7월 15일 2201.88을 기록해 지난해 말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경제회복 기대감, 국내 기업의 실적 호조 전망에 따라 코스피는 지난달 23일 2602.59를 기록해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8년 1월 29일 종가 기준 2598.19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부터 파죽지세로 오르기 시작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넘은 2806.19까지 올라섰다.

이는 주요국 대표 주가지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지난 22일 기준 코스피 종가는 2733.68로 연간 24.4% 올라 ▲터키 22.8% ▲아르헨티나 21.0% ▲일본 11.8% ▲인도 11.5% ▲중국 10.1% ▲미국 5.2% 등을 크게 앞질렀다.

여기에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개인 투자자의 증시 견인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국내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정도, 백신 상용화 시기 등 향후 성장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며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떨어진 상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제로에 가까웠다보니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돼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었던 한 해"라며 "내년에도 개인에 대한 호의적인 수급 환경은 지속될 만한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의 수급 스탠스에 따라 개인의 매수세는 더 늘어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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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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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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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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