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폭주의 짜릿함에 중독돼"
"폭주의 끝에는 냉혹한 국민 심판 칼날 기다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강행 처리한 여권을 향해 "국민과 야당의 반대를 철저히 무시하며 26번째 폭주기관차를 투입시켰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변창흠씨는 자진사퇴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변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거나 협의에 참여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26번째 청문회 대상 인사다.
[사진=서병수 페이스북] |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구의역 사고 망자 폄훼에도 기념사진 한 장이면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고, 특목고 입학을 위한 아빠찬스도, 일감을 몰아주고, 묻지마 취직시킨 지인찬스에도 너무 매도당하고 있다고, 1가구 1주택이 부동산 정책 대안이라는 헛된 망상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것이라고, 거기에다가 걸핏하면 들고 나오는 코로나19에 의한 엄중한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국민과 야당의 반대를 철저히 무시하면서 26번째 폭주기관차를 투입시켰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 목소리가 청와대 안방까지 안 들린지 오래되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인성도, 능력도, 리더로서의 자질도 보이지 않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브레이크 없는 폭주의 짜릿함에 중독되어 국민이 무섭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삶을 내팽개친 폭주의 끝에는 날카롭게 벼린 냉혹하리만치 차가운 국민적 심판의 칼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변창흠씨가 국민을 상대로 한 바탕 칼춤이라도 출 것이 아니라면, 자진사퇴하는 것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변창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토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재석위원 26명 중 찬성 17명 기권 9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수의 힘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변 후보자는 지난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의 희생자에 대해 "구의역 사고를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라고 한 발언이 부각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는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것"이라고 해 진보정당인 정의당에서도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가 청와대로 넘어온 즉시 임명을 재가했다. 변 후보자는 오는 29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