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그린뉴딜 온실가스 감축전략 구체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매년 연차별 계획 수립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국내 도시로는 처음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담은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에 제출한다고 29일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한 세계 대도시들의 모임인 C40의 모든 회원도시들은 'C40 Deadline 202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및 제출해야 한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2.29 peterbreak22@newspim.com |
C40는 파리협정을 계기로 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에너지 사용이 도시에서 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회원도시들이 선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줄 것을 요청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 LA,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의 22개 도시가 이미 제출을 완료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이 처음으로 제출하게 된다. 보고서는 C40와 논의를 거쳐 보완해 2내년 2월경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본 정책방향을 담은 '그린뉴딜 추진을 통한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구체화하고 부문별 세부 사업계획을 담아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은 ▲그린 빌딩 ▲그린 모빌리티 ▲그린 숲 ▲그린 에너지 ▲그린 사이클 등 5대 부문의 74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정된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법정계획인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에 반영하고 매년 정책환경 등의 변화를 반영한 연차별 계획을 수립, 점검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과감한 목표다.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 수립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경청했다"며 "시민과 함께 실천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많은 도시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국제사회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