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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新 풍속도]③ 미국으로 간 동학개미...테슬라·애플 '줍줍'

기사입력 : 2020년12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12월31일 14:17

올해 결제대금 188조원...지난해보다 571%↑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로 증권사도 주머니 '두둑'
"내년 해외투자 성장 가능성 높다" 전망

[편집자 주] 2020년은 주식시장 역사에 남을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포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은 가파른 회복을 넘어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공포와 바닥 시점에 주식을 대량 매수한 주체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였습니다. 이들은 넘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거 주식을 쓸어담아 상당한 투자성과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공매도, 주식양도세 등과 같은 주식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도 부상했습니다. 위태롭게 증가하는 신용거래, 공모주 투자 열풍, 바이오를 비롯한 일부 섹터의 초급등 현상, 급증하는 초단타 매매 등 '과열'에 대한 경고도 계속되고 있지만 시장의 상승 추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2020년 주식시장에 나타났던 새로운 풍속도와 함께 2021년 시장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국내를 넘어 미국으로 무대를 확장하는 등 투자의 저변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명 동학개미들이 올해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종목들을 대거 사들이면서 이들을 일컬어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 미국주식 큰 손 '서학개미'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올해 미국 주식을 사고판 대금(결제대금)은 1736억1445만 달러(한화 약 188조63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억7163만 달러(30조2761억원) 대비 571.6%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주까지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도 194억7500만 달러(21조4225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5억7500만 달러, 2019년 25억1100만 달러를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증가세다.

해외 투자 중에서도 서학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올해 개인 투자자의 주요 국가별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172억7140만 달러(18조8586억원)를 기록해 다른 나라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중국이 11억2442만 달러(1조2275억원)로 그 뒤를 이었고 홍콩 9억3307만 달러(1조180억원), 일본 1억5082만 달러(1644억원) 수준이다. 유럽에서는 6656만 달러(725억원)를 순매도했다.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순매수) 상위 50개 종목도 모두 미국 주식이 휩쓸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주식 열풍에 불을 댕긴 테슬라는 올해 순매수 규모만 10억1401만 달러(1조1083억원)를 기록해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4일 기준 테슬라 종가는 661.77달러인데 이를 액면분할 전 주가로 환산하면 3308달러로 지난해 12월 31일 종가 418.33달러의 8배에 달한다.

테슬라 외에도 순매수 상위 종목엔 ▲니오 1억6091만 달러(1758억원) ▲팔렌티어 1억2307만 달러(1345억원) ▲화이자 1억1147만 달러(1218억원) ▲퀄컴 1억883만 달러(1189억원) ▲애플 7431만 달러(812억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보관 잔액별로는 테슬라를 포함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서학개미들이 주로 쓸어 담은 종목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테슬라가 74억6836만 달러(8조1360억원)를 기록해 2위인 애플(28억6687만 달러, 3조1243억)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뒤를 이어 아마존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올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서학개미에 증권사도 '방긋'

이처럼 개인 투자자의 미국주식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들도 서학개미를 붙잡느라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실시간 미국 주식 시세 정보 무료화부터 주식 관련 외신 번역, 프리마켓 확대 등 해외투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현재 삼성증권은 전월 해외주식을 한 번이라도 거래한 적이 있는 고객에게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는 해외주식 실시간 시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해외주식 매매가 있는 고객은 다음 달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11월부터 실시간 미국 주식 시세 정보를 고객 조건에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아 시행 중에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리서치 자료, 실시간 해외뉴스,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정보 등 다양한 해외 투자정보도 한글로 제공하고 있다. 또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 편리하게 해외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또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 서학개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NH투자증권의 번역뉴스 서비스는 해외주식 현재가 뉴스화면에서 톰슨 로이터로부터 실시간으로 받은 뉴스를 외부의 인공지능(AI) 번역 엔진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와 서학개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올해 쏠쏠한 해외주식 중개 수수료를 챙겼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22개 증권사의 해외 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총 3948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3억원보다 215%나 증가했다. 이는 올 1분기 보다 4배 가량 불어난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10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869억원), 키움증권(473억원), 한국투자증권(417억원), NH투자증권(257억원), KB증권(253억원), 신한금융투자(214억원), 대신증권(132억원), 하나금융투자(108억원)순이다.

◆ 서학개미 '내년에도 해외로'

증권가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 증시 호황이 예견되는 만큼 해외투자 열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돼 해외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위험 금융자산 투자방식이 직접 투자로 변했고 점차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식 시장 투자 주체가 40~50대에서 20~30대로 변화하고 있고 이들이 해외 주식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외주식 비중은 0.4~0.5% 수준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해외 주식의 절대 비중을 고려하면 향후 해외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특히 증권가에선 해외주식 직접 투자에 더해 해외 주식형 펀드도 자금 유입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오영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생긴 낙수 효과와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 등을 통한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다"며 "글로벌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학개미의 관심은 지속돼 해외 주식형 펀드로 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연초 이후 공모형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북미 펀드 유형과 글로벌 펀드 유형은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각각 약 1조9000억원, 1조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섹터별로는 글로벌 테크 펀드가 포함된 정보기술섹터 유형이 6000억원 이상 증가해 펀드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술주와 미국의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내년에는 서학개미의 투자 비중이 높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문제 등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해 아직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주식 시장 내에서 MAAAF(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애플·아마존·페이스북)의 시가총액 비중이 약 23%에 이르는 만큼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이슈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규제 이슈가 주가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아직 악재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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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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