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해썹'(HACCP) 심벌 도용과 녹조 생수 생산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크리스탈 생수 제조사 씨엠이 공식 사과했다.
씨엠은 31일 자사 홈페이지에 임직원 일동 명의로 '대 고객 사과문'을 게재, 식품의약품안전처 HACCP 심벌 도용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뉴스핌은 지난 22일 뉴스핌이 '40년 생수 크리스탈, 가짜 HACCP 심벌 도용에 녹조까지' 단독 보도했고, 씨엠은 보도 직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이에 뉴스핌은 전날 '녹조 생수 파문 크리스탈 해명의 오류' 추가 보도를 통해 크리스탈 측의 홈페이지 폐쇄 사실을 질타하고 사과문 게재 및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31일 크리스탈 생수 제조/판매사 씨엠은 식약처 HACCP 심벌 도용과 녹조 생수 생산/유통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공=크리스탈(씨엠) 홈페이지] 2020.12.31 swiss2pac@newspim.com |
크리스탈(씨엠)은 사과문을 통해 "해외기관에서 (HACCP) 인증을 획득해 운영한 사실이 있다"며 "상품 설명과정 중 소비자가 혼동될 수 있게 모호한 표현과 외주업체서 인증마크 사용 사실을 확인했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 온라인쇼핑몰에 허위로 도용했던 식약처 HACCP 인증마크를 완전 삭제 조치했다고 알려왔다.
크리스탈 생수는 인도 민간인증업체로부터 받은 HACCP 심벌을 식약처 인증으로 둔갑시켜 자사 홈페이지와 국내 주요 온라인쇼핑몰 상품 판매 페이지에 노출해 왔다.
크리스탈 측은 "홈페이지 수정 작업과 유통판매사 측에 요청해 상품 설명에 고객 오해를 불러올 해당 정보를 즉시 삭제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크리스탈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일부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했다.
사고 직후 열흘 가까이 홈페이지를 폐쇄한 것에 대해선 "회사 홈페이지는 수정 작업으로 잠시 멈추고 다시 오픈했다"면서 다소 석연찮은 답변을 내놨다.
크리스탈은 녹조생수 생산에 대한 사과와 함께 교환·반품의 보상 조치를 약속했다. 크리스탈 측은 "녹조현상 등 생산·유통 과정에서 고객 품질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품질에 불만이 있는 제품은 전량 교환·반품하겠다"고 했다.
생산공정 개선을 통해 품질 개선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크리스탈 측은 "품질관리와 운영 전반에 대해 전문 인력 충원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운영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품질 경영을 바탕으로 먹는샘물 제조에 안전을 기할 것을 약속한다"며 사과문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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