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컨트롤타워…본부장 외부 공모·2월 임명 마무리
김창룡 경찰청장 "전문 수사로 국민 눈높이 부응할 것"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 수사 컨트롤타워인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현판식을 열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 1층에서 국수본 현판식이 열렸다. 현판식에는 김창룡 경찰청장과 박정훈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수본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이후 비대해진 경찰 권한을 분산하고자 새로 만든 조직이다. 국수본 본부장은 치안정감급으로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이다. 국수본부장은 테러나 전쟁 등 국가 위기 상황이 아닌 한 경찰청장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경찰 수사를 총괄하고 지휘한다.
본부장 아래에 2관(수사기획조정관·과학수사관리관), 4국(수사국·형사국·사이버수사국·안보수사국), 1담당관(수사인권담당관)을 둔다. 신설되는 수사기획조정관은 수사경찰에 대한 행정지원 및 심사·정책을 총괄한다. 수사국 등 4개국은 범죄 유형별 중요 사건 수사 지휘를 담당한다.
특히 기존 보안국은 안보수사국으로 개편하고 보안 업무에 더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넘겨받는 대공 수사 업무 등을 맡는다. 수사인권담당관은 본부장 직속 보좌기관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막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과 박정훈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국가수사본부 현판식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가수사본부 현판식을 열고 개편 수사 조직을 본격 운영한다. 2021.01.04 yooksa@newspim.com |
본부장 임기는 2년 단임이다. 경찰청은 경찰개혁 상징성을 생각해 본부장을 외부에서 공모하기로 했다. 10년 이상 수사 업무를 한 공무원, 1년 이상 판사·검사·변호사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경찰청은 서류 심사와 신체 검사, 종합 심사 등을 거쳐 본부장 임명 절차를 오는 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초대 본부장이 올 때까지 최승렬 수사국장이 당분간 본부장 직무대리를 맡아 조직을 이끈다.
김창룡 청장은 "형사사법체계 개혁에 담긴 국민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공감받는 수사, 공정성과 책임성을 갖춘 전문 수사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찰위원회에서 명칭이 바뀐 국가경찰위원회도 현판식을 갖는다. 국가경찰위는 국가경찰 치안 정책을 심의·의결한다. 각 시·도지사 산하에 새로 생기는 시·도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 사무를 지휘·감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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