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판사'인 경찰 역할에 충실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이 2021년을 '국민체감 경찰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국가 치안의 총량을 유지하며 조직·업무·문화 전반의 틀을 근본부터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22대 경찰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0.07.24 dlsgur9757@newspim.com |
김 청장은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중립성·독립성을 갖추고,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권한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행사될 수 있도록 수사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범죄 피해의 최소화와 회복에 방점을 두는 국민중심 책임수사를 경찰 수사의 정체성으로 삼아 공감·공정·인권 수사를 체질화해 나간다면 국민은 수사권 개혁의 혜택을 피부로 실감하며 아낌없는 박수와 신뢰를 보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또 "안보수사와 정보활동에 대한 일말의 우려 또한 깨끗이 지워나가야 한다"며 "안보수사의 최종 책임기관에 걸맞은 역량을 갖춰나가고, 정보경찰이 공공위험에 대한 사전 경보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쇄신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거리의 판사'인 경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동일한 잣대로 공평무사하고 일관되게 법을 집행하면 억울하게 눈물을 흘리는 국민도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청장은 "우직함과 추진력을 대표하는 소의 해를 맞아 '우보만리(牛步萬里)'란 말처럼 성실하고 당당하게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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