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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사이클' 기다리는 반도체... 새해 첫 장부터 '훨훨'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17:39

최종수정 : 2021년01월05일 07:53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해 첫 날부터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관련주는 전 거래일 대비 2.83%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전체 118개 종목 가운데 89개사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위) SK하이닉스(아래) [사진=뉴스핌DB]

반도체 대장주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최고가인 8만4400원을 터치했고, 8만3000원에 마감하며 8만 원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21.44% 가량 상승한 데 이어 새해 시작이 좋은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3% 오른 12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2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강력한 유동성 효과에 힘입어 이들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한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D램 수요 회복과 맞물려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모바일 D램 주문이 증가됐고, 언택트 수요 강세에 따른 PC D램도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까지 약세가 이어질 서버 D램 주문만 2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하면 전 부문에 걸친 수요 증가와 소프트웨어임대서비스(ASP)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2년에 걸친 메모리 반도체 투자 부진과 반도체 업체들의 낮은 재고 수준은 CY21, D램, 낸드 수급의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물량 증가와 더불어 가격 상승 가능성도 슈퍼사이클을 앞당기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엔 재고소진에 따른 구매물량 축소에 따라 공급사들이 '가격을 적당히 깎아라'고 요구했던 것과는 반대로 올해는 고객사들이 '가격을 적당히 올려라'라고 요구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사이클이 개선되는 시점에서 기존 목표가를 달성했지만 펀더멘탈의 개선이 현실화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목표가를 상향조정했어도 글로벌 투자가에게는 이들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 수혜주를 찾아 투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 오킨스전자(29.85%)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에프에스티(15.20%), 나인테크(12.37%), 에이티세미콘(10.47%), 아이텍(10.47%) 등이 10% 이상 올랐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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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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