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설립, 중소규모 해운사
화학·석유 운반 해운사 중 강소기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선박은 부산에 있는 해운선사인 디엠쉽핑 소속 한국케미호로 확인됐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디엠쉽핑은 화학품과 석유 등 특수화물을 배로 운송해 주고 운임을 받는 해운사다.
중소규모 해운사로 지난 2000년 6월 설립됐으며,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32억원 규모로 케미컬 부문 해운사 중에서는 제법 규모가 있는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모두 8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고 있는 한국케미.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케미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푸자이라항으로 향하던 중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게 나포됐다.
이번에 나포된 선박은 1만7426t 규모의 유조선이다. 7000t 가량의 화학 물질을 옮기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포된 한국케미호에는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모두 20명이 승선해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선박의 나포 이유로 '반복적인 환경 규제 위반'을 내세웠다.
이란 외무부는 "해당 선박은 해양을 오염시킨 혐의로 억류돼 있다"며 한국케미호 측에 과실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디엠쉽핑 측은 "환경 규제 위반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 선원과 선박의 안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