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속도에 대한 시장 부담 커질 수 있다"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도 변수로 남아 있어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코스피 지수가 6일 장중 3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 같은 상승장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분간 지금 같은 업사이드가 있다고 보는 만큼 우선 인덱스 전망을 3300으로 상향한 상태"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이 앞으로도 연장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10.72포인트(0.63%) 오른 3,001.29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2021.01.06 pangbin@newspim.com |
다만 "상승 속도와 각도가 빠르고 가파른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고 곧 지난 4분기 실적도 발표된다는 점에서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일부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야기할 만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간 또는 속도 조절에 가까운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미국 조지아주 상원선거 결선 투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두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조지아주 상원 선거를 민주당이 석권해 상원까지 지배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완성되면 규제 강화와 증세에 대한 부담이 다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개인 수급세 역시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판단했다.
오 센터장은 "특정 사이클마다 핵심 주체가 다른데 어떨 때는 기관과 외국인이 인덱스를 끌어올리지만 이번 사이클에선 개인 투자자가 핵심 주체다"며 "0% 수준의 초저금리 환경 아래서는 개인의 머니무브가 핵심적인 수급 요인으로 보는 게 맞고 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전날 또 한 번 신고점을 갈아치운 데 이어 이날 3000선을 처음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3011.30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67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21억원, 27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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