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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선박 억류 기술적 문제, 한국 대표단 올 필요 없다"…사태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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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과 협의 통해 실무대표단 파견 추진"
국내 동결 '이란 자금' 해제도 美 제재 풀기 전 난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6일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 선원들의 억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무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나 이란 외무부가 "외교적 방문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이드 하티브자데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한국 선박 나포는 환경 규제 위반에 따른 완전히 기술적인 문제로, 한국 정부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 2021.1.6 [사진=이란 외무부 홈페이지 캡처]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바와 같이 한국 선박 문제는 완전히 기술적인 것"이라며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란은 해양 환경 보전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이와 같은 행보는 이해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다(The Korean government's behavior in this regard is incomprehensible and rejected)"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가 기술적인 문제를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다룰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대표단 4명이 이날 밤 늦게 이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현지에서 이란 측과 양자 교섭을 통해 억류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 실무대표단 방문 계획에 대해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양국은 이 문제를 기술적인 틀 안에서 정의된 법적 과정에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외교적인 방문이 필요 없기 때문에(there is no need for a diplomatic visit) 양측의 별도 방문에 대해 어떠한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 이란 "최종건 차관 방문은 선박 억류문제와 무관"

그는 다만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오는 10일 2박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 문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고 있는 한국케미호 2021.1.4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이번 억류 문제가 해양오염으로 인한 기술적 사안이라는 외무부 발표와는 달리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방송된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적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데 대해 이란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는 국제적 비난이 제기되자 "우리에 대한 비난에는 익숙하지만,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것은 근거 없이 이란 기금 70억달러를 동결한 한국 정부"라고 주장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란 국민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제재 대상이 아닌 의약품 같은 물품에 관해서도 근거없는 구실을 들어 이란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란 국민이 우리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추가적인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실무대표단 파견과 최종건 차관 방문을 계기로 이란 측과 인도적 교역 확대 및 백신 공급 문제 등을 통해 억류된 선박 및 선원들의 조기 석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나 이란 측의 방문 거부 의사 표명으로 이번 사태의 조기 해결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외교부는 일단 이란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실무대표단 출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선박 억류 사건은 국민의 안전과 자산 보호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현장 상황 파악 및 점검을 위한 실무대표단 파견에 대해 이란 측과 지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내 은행 동결된 이란 자금, 미국 제재 해제 전 선제적 해결 어렵다

이란 측의 한국 대표단 방문 거부 의사 표명 외에 억류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국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석유 수출 대금) 문제도 이번 사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IBK기업은행, 우리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약 70억달러(7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금융업계에서는 미국의 이란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한 국내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계좌동결을 해제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기 전에 국내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계좌동결을 해제할 경우 해외 송금, 미국 내 지점 운영 등과 관련해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중개기관인 미국 대형은행을 거치지 않고서는 해외 송금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를) 어길 경우 강력한 제재와 동시에 퇴출당하게 될 것"이라며 "외교문제가 해결되고 당국에서 지시가 내려오면 그때서야 은행들이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은행은 이란 제재를 위반한 국내 무역업체의 위장거래를 적시하지 못한 혐의로 자금세탁법 위반으로 1000억대 벌금을 확정 받은 바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선박 및 선원들의 예상 석방 시점에 대해 "소요되는 시일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우리 선박 및 선원들의 조기 억류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 오늘 (주한이란대사) 면담 시에 이란 외교당국도 이 문제에 최대한 조기 해결을 위해서 함께 협력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전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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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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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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