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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인이 사건, 부끄러워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06일 21:52

최종수정 : 2021년01월06일 21:52

이 대표, 6일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 방문 자리서 밝혀
"아이 살릴 기회 3번 있었는데, 그걸 놓치고 보내게 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양부모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 6일 "부끄러워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아동학대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대책을 만들고 요란을 떨지만 모든 대책들이 허점이 있었거나 작동이 안되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국회가 아동학대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지만 그것만으로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01.06 photo@newspim.com

이 대표는 이어 "지난 5년간 학대로 숨진 아이가 160명이나 된다. 믿을 수 없는 통계지만 현실은 현실"이라며 "최근 보도를 보면 학대 신고를 하거나 수사 의뢰를 해도 흐지부지되었는데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아이를 살릴 기회가 세 차례나 있었는데, 그 걸 놓치고 아이를 보내게 됐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정책위에서 유관 기관, 부처와 함께 빠른 시간 내에 실효성 높은 대책을 만들어보기로 했다"며 "대책을 만드는 것보다 대책이 효과를 내게 하는데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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