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지난해 양부모의 학대로 끝내 숨을 거둔 정인이가 안장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묘역에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추모객들이 줄지어 찾았다.
[양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6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장된 정인 양의 묘역에 생전 사진들이 놓여있다.2021.01.06 observer0021@newspim.com |
6일 오전 정인이 묘역에는 정인이를 위한 꽃과 인형, 음식물 등을 준비한 추모객들이 속속 방문해 아깝게 숨진 넋을 위로했다.
정인이의 묘역에는 그동안 추모객들이 남기고 간 편지와 인형, 장난감, 꽃, 음식물들이 쌓여 있었고 추모객들은 안타깝게 희생된 정인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편지들에는 "정인아 미안하다...우리가 바꿀께", "귀한 아가...예쁜아가야 편안하길 바래", "내 딸아 사랑한다" 등 16개월의 짧은 생을 고통속에 마감한 정인이를 추모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다짐이 새겨져 있었다.
[양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6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장된 정인 양 묘역에 남겨진 "미안해 바꿀께"라고 적힌 회한의 편지. 2021.01.06 observer0021@newspim.com |
정인이 추모객 A(45) 씨는 "정인이가 편히 잠들수 있도록 아동학대를 한 자들에게는 백배 천배 응징을 해야한다"면서 "다른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생명도 존중받을 필요가 없다"고 분노했다.
추모객 B(7) 양은 "예쁜 애기가 죽어서 슬프다"면서 "천국에서 잘 살아...또 만나러 올께"라며 울먹였다.
정인이는 생후 7개월쯤 양부모에 입양되어 270여일동안 생활하면서 수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도움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10월13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과 수사기록에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 장기 파열, 절단 등 잔혹하게 학대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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