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기별 비중 23.1%→28.8%→40.2%→45.3%...올해 56.2% 전망
'음극재' 포스코켐텍‧'양극재' 포스코ESM 통합 2년 만 '괄목 성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소재 사업 시너지 제고, 종합 에너지 소재사 도약 등을 위해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를 합병한지 2년 만에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배터리 소재 매출이 급증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7일 포스코케미칼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 매출액이 2019년 2190억원에서 2020년 539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3%에서 35.1%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56.2%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1분기 23.1%(870억원) → 2분기 28.8%(946억원) → 3분기 40.2%(1518억원) → 4분기 45.3%(2057억원, 추정치)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케미칼이 광양에 조성하고 있는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2020.08.05 yunyun@newspim.com |
기존 먹거리였던 내화물과 라임케미칼 등 철강관련 사업은 지난 2년 간 각각 2686억원에서 2220억원, 3860억원에서 2546억원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소재 수주량도 상당하다. 주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도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햇다. 업계에서는 4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사와도 거래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2019년 배터리 소재 사업 추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합병한 결과다.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 통합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시장 선도형 제품 개발하고 효율화로 비용절감 등을 꿰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1.01.07 yunyun@newspim.com |
양극재 사업에서는 배터리 고객사가 밀집한 한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거점별 양산체제를 구축해 대규모 수주에 적시적소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 거점인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현지에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음극재 사업에서도 천연흑연 음극재 외에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인조흑연계, 실리콘계 등의 차세대 소재로 제품 다각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나아가 원재료 사업에서도 리튬, 흑연, 전구체 등의 내재화 투자를 장기적으로 추진해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000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서 양극재와 음극재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함께 이 같은 성과가 올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