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 조달
"재무구조 개선·2차전지 수익성 증대 가능" 평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포스코케미칼에 대해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근거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로고=포스코케미칼] |
한화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이 향후 양극재, 음극재 시장 선점을 위한 설비 증설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EV) 수요 급성장에 따른 양극재, 음극재 시장 선점을 위한 설비증설 자금"이라며 "회사 측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배터리 양·음극재 시장 점유율 20%, 총 매출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포스코케미칼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1조원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시설자금 6878억원, 운영자금과 유럽 현지 공장 건설에 각각 1675억원, 1447억원을 투입하며, 대주주인 포스코가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신주청약을 통해 약 54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배터리 소재 투자 확대를 위한 포스코 그룹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주가치 희석은 아쉽지만 재무구조 개선, 2차전지 사업부 수익성 개선 본격화, 양극화 추가 증설에 따른 2023년 이후 실적 상향 조정을 감안할 때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9만2000원으로 6% 하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조정시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