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14일 한진에 대해 해운사업부의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491억원,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27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해운사업부 실적이 부진했던 점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전 메가 허브 택배 터미널 조감도 (제공=한진) 2020.10.13 syu@newspim.com |
앞서 한진은 지난 2018년 동방, China COSCO Shipping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텡기즈세브로일(TCO)과 '텡기즈 유전확장 프로젝트'의 기자재 운송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유럽에서 생산돼 흑해·발트해로 운송되는 유전 기자재를 운송하는 3년짜리 계약이다. 한진은 해당 프로젝트에 보유 중인 자항선 2척을 투입했다.
김유혁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계약만료로 자항선 2척이 운휴를 하게 되면서 고정비 부담 확대됐다"며 "분기 15억~17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던 해운사업부 실적이 소폭의 영업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택배사업부 실적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이 5월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동량 급증으로 기저가 높았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택배와 하역 중심의 실적개선이라는 한진의 기존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택배부분은 견조한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하역부분은 2M과의 단가인상분이 반영되며 전사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자항선 2척도 9월부터 신규계약을 통해 운항을 재개한 만큼 4분기 해운사업부 실적도 기존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추진 중인 유상증자도 마무리되면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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