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최근 랠리가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화와 같은 상품 통화에 대한 수요는 강하게 나타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48% 하락한 90.03을 나타내면서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 몇 달간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가 안전통화 수요를 감소시키면서 하락하다가 이달 초 2년 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7% 상승한 1.2208달러를 가리켰다. 달러/엔 환율은 0.47% 하락한 103.75엔으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15% 상승한 1.3668달러로 파운드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졌다. 호주 달러는 1.03% 오른 0.7774달러에 거래됐다.
실리콘밸리은행의 민 트랑 선임 FX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제2의 코로나19 물결과 싸우기 위한 유럽 전역의 새로운 봉쇄조치가 이 지역의 더블딥 침체 우려를 낳고 있다"며 "그것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결합되면서 최근 달러화 상승에 힘을 보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재무부가 38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숏 커버링이 초래되자 초반 수익률 상승을 뒤집고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이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능가하고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는 경기 부양 지출과 백신 출시가 세계 경제 전망을 밝히면서 달러화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남아공 랜드화와 멕시코 페소화, 역외 위안화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는 상승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호주 달러화는 1% 올랐고 뉴질랜드 달러화도 0.9%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모두에 대해 상승했다. 영란은행(BOE)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실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제로 금리 전망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비트코인은 전날 7% 하락한 뒤 3% 오른 3만4384달러를 기록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4만2000달러 신고점을 달성한 이후 랠리가 주춤한 상황이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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