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Exxon Mobil, 뉴욕거래소:XOM)의 주가가 1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투자은행(IB) JP모간이 7년 만에 강세론으로 돌아서면서 엑손의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7분 현재 엑손모빌의 주가는 전날보다 0.91% 오른 48.3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엑손모빌 주가의 상승은 JP모간의 투자의견 변경 소식에 기인했다.
JP모간의 필 그레시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7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는 엑손모빌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초대형 석유기업 엑슨모빌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레시 애널리스트는 엑손모빌의 목표주가도 50달러에서 5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에서 그레시 애널리스트는 "투명성 개선과 비용 절감 조치, 투자자들의 압박 증가가 엑손이 더욱 일관성 있는 실적을 내도록 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IB 모간스탠리도 전날 엑손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도 지난달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전날까지 엑손모빌의 주가는 7거래일 동안 16.2% 뛰어 7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엑손모빌의 주가가 이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019년 9월 10일 이후 최장기의 오름세를 기록하게 된다.
그레시 애널리스트는 엑손모빌이 자본지출을 오는 2025년까지 200억~25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한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석유 업종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우려 속에서 한때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유가는 다시 5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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