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자산 기준 미국의 3대 은행인 씨티그룹이 기대 이상의 분기 이익을 발표했지만, 비용이 늘고 실망스러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46억3000만 달러, 주당 2.08달러로 1년 전 49억8000만 달러, 2.15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기대치 1.34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5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 167억2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씨티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전체 씨티그룹의 이익은 한 해 전보다 41% 줄어든 113억7000만 달러, 매출은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인 7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은 다른 경쟁사들처럼 지난해 월가에서의 강한 수익을 즐겼지만 부실 대출을 대비해 늘린 대손충당금 비용 규모가 이를 상쇄했다.
다만 씨티는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대손충당금 중 15억 달러를 줄였다.
씨티의 주가는 지난해 23% 하락하며 16%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씨티의 주가는 전날보다 2.12% 내린 67.5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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