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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1년] 달라진 바이오株 위상…"언택트, 너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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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대 피해 '여행주', 박스권 지나 급등세 구간
신용잔고 등 고점신호 '경고음'...증권·시총상위株 고공행진

[편집자] 부모자식간 만남조차 머릿수를 세어야 하는 세상이 됐다. 7만여명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 대다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경제생태계 급변으로 정부 돈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동참은 코로나 위기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르면 2월부터 시작하는 백신접종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코로나19가 지난 1년간 한국사회에 가져온 변화상을 짚어보고 향후 도래할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전망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코로나 발생 후 1년간 주식시장은 충격과 공포, 환희를 모두 경험했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팬데믹이 증시의 핵심 이슈가 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 역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 네이버·카카오…"너만 믿는다, 언택트는 코로나 전에도 트랜드"

'언택트(비대면)', '플랫폼'은 성장주(株)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물론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증시를 주도하는 섹터 중 하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 여파는 언택트·플랫폼 업체들도 피할 수 없었지만 하락 강도가 시장 평균보다 약했고, 반등의 기울기는 가팔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지난 15일 주가는 6만4800원. 작년 3월 2만원 초반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올랐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PG) 및 온라인 부가가치통신망(VAN) 부문 1위 사업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비교적 성장성이 큰 분야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의 속도가 높아졌다. '언택트 수혜주'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가가 먼저 올라섰고, 실적도 이를 뒷받침하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설명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44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47억원보다 34.4%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25.8% 급증했다. 정인묵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0% 상회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1년여간 지속되며 기존 오프라인 거래가 빠르게 온라인으로 대체된 덕분에 온라인 결제 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파죽지세'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3월 1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네이버는 8월 34만원대까지, 3월 12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카카오는 최근까지 상승세를 지속해 4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5일 종가는 43만7500원이다. 코로나19 초기에 증시 참여자들에게 언택트·플랫폼 업체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됐다. 3월처럼 유동성 위기가 다시 온다 하더라도 해당 섹터의 실적 증가세가 꺾일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증시 바닥 시점에 대량으로 들어왔던 동학개미들의 자금도 이런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코로나 19 초창기인 3~5월에 개인은 카카오와 네이버를 각각 5200억원, 49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 "잡주 취급 받았었는데"…달라진 바이오株 위상

코로나19로 가장 뜨거웠던 테마는 단연 제약·바이오였다. 진단키트, 백신, 치료제, 인공호흡기 등 코로나19로 확산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관련 종목군이다.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전체 작년 한 해 주가 상승률 최상위 종목 10개 중에서 8개가 이 같은 종목군에 해당됐다. 8개 종목의 작년 한해 주가 상승률은 △신풍제약우(1913.42%) △신풍제약(1564.36%) △진매트릭스(1164.15%) △엑세스바이오(943.69%) △멕아이씨에스(874.26%) △진원생명과학(871.40%) △휴마시스(582.73%) △엘앤케이바이오(567.53%) 등이다.

바이오기업 A사 관계자는 "달라진 위상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이어서 사실상 매출이 별로 없는게 현실이고, 자금이 필요할때 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것을 안좋게 보는 시각들이 많았는데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유상증자 시 깐깐한 잣대로 검토를 했던 금융당국도 이번에는 단 한번의 전화 문의도 없이 통과시켜줬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바이오 대형주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중소형주 못지 않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작년 3월 13만원대 저점에서 12월 39만원까지 올라섰다. 주가 추이는 비슷하지만 셀트리온 3형제 중에 비교적 가벼운 셀트리온제약의 주가 탄력성은 훨씬 더 컸다. 작년 3월 3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주가는 작년 말 26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저점 대비 2배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 뜻밖의 반전 '자전거株'...여행株, 박스권 유지하다 '급등'

증시에서 자전거주(株)는 수년간 찬밥 신세였다. 가장 큰 원인은 '미세먼지'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1차 지원금이 나왔을때 실제로 사람들은 자전거를 많이 샀다. 언택트(비대면) 운동 유행과 대중교통 대체 수단으로 자전거 수요가 늘어난 탓인데, 대형사들이 없는 섹터이기 때문에 제도권 증권가 리서치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종목군이다.

때문에 상황을 빨리 캐치했던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주가는 짦은 시간에 무서운 속도로 올랐다. 3월 3천원 밑으로 떨어졌던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6월에는 1만4000원을 넘어섰다. 물론 실적 역시 급증했다. 삼천리자전거의 작년 상반기 매출은 7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570억원) 35%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 적자(-26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알톤스포츠 등 다른 자전거 관련주들의 주가·실적 추이도 유사했다. 자전거주에 수년동안 물려있었다는 한 개인투자자는 "어떤 상황에서 실적과 주가 반등이 나올 수 있을지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질 않아 손절(평가손실 상태에서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파는것)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상황을 만나 상당한 수익을 보고 차익실현했다"고 전했다.

삼천리자전거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코로나19 여파가 진행됐던 지난 1년간 여행주의 주가 흐름을 보고 놀라는 투자자들도 많다. "매출이 90% 이상씩 하락하고, 소규모 업체들은 폐업에 나서고 있는데 주가가 버티는게 신기하다"는 식의 시각들이다. 여행주들은 오랜 기간동안 박스권에 머물다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행업종 1위 업체인 하나투어의 주가는 지난 14일 7% 급등하는 등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이 기대감으로 작용했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주가는 3월 저점을 찍고, 증시 회복세와 함께 받등했다가 4월 이후 11월까지 박스권을 형성했다. 4만원대 안팎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하나투어 주가는 작년 11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들어 6만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다른 여행주들의 주가 추이도 대체로 비슷하다.

◆ 기록적인 거래대금...고점 신호에도 증권·시총상위株 고공행진

증시 고점을 알리는 신호들은 사실 많다. 전통적인 기준에서다. 대표적인 것은 사상최고 수준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신용거래 잔고다. 주식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많이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도 그렇다. 막무가내로 계좌를 트고 시장의 대표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사려면 삼성증권 가야하나요?', '주식투자는 환불이 안되나요?' 등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초보적인 질문의 빈도도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혜를 보고 있는 업종은 '증권주'다. 마진이 너무 작아 수년간 무시당했던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신용거래에서 나오는 고율의 이자수익도 이익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브로커리지 1위 회사는 키움증권이다. 실제로 실적도 경이로운 수준으로 폭증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3555억원. 증권업계를 통틀어 최대 실적이다. 주가는 작년 3월 5만원대에서 최근까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5일 종가는 14만7000원이다.

또 시장의 대표적인 대형주들은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이다. 기록적인 거래대금과 고점을 뚫는 코스피 지수는 증권주와 시총 상위 주들의 주가와  같은 방향을 타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작년에 45%, 올해 들어서도 8%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연초 이후 10거래일 연속 2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1월 누적 거래대금은 이미 300조원에 달한다. 지난 8일과 11일 거래대금은 각각 40조, 44조원이다. 두 거래일 모두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20조원씩. 단 이틀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120조원 이상이 거래된 것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월 코스피 시총대비 거래대금은 평균 1.44%를 기록중이다. 이는 200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퀀트 애널리스는 "작년에도 거래는 활발했지만, 시총대비 거래대금이 1%를 상회한 것은 지난 8월이 유일했고, 그 이전 1%라는 숫자를 찾기 위해서는 2009년 5월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자료=유안타증권]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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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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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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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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