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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란 한국 선박 억류' 우호적 협상 위해 청해부대 철수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14:44

최종수정 : 2021년01월18일 14:44

외교부, 최종건 1차관 이란 방문 전 軍에 요청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가 지난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에 앞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석방교섭을 위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를 철수시킨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최 차관을 단장으로 한 한국 대표단이 지난 10일 이란에 도착하기 전 청해부대를 호르무즈해협 바깥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이란 측이 청해부대의 후르무즈 해협 인근 활동에 대해 "우리를 해적 취급하는 거야"며 반발하자 선원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만나 한국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21.1.12 [사진=IRNA 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 소식통은 "좋은 협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이란이 민감하게 반응해 온 청해부대를 뺀 것"이라며 "협상을 앞두고 이란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그러나 "정부는 선박 억류사건 대응 과정에서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의견조율을 통해 대응방안을 수립·시행해오고 있다"며 "다만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언급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청해부대의 작전 활동에 대해 확인해주기 제한됨을 양해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 나포 직후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급파했다. 그러나 이란은 청해부대 파견에 대해 지난 5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와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과 면담 등 계기에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억류 사태와 관련한 이란 측의 입장에 대해 "(이란은) 인질범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쓰는 것 자체가 이란에게 너무 불쾌하고 치욕스럽다"고 했으며, 한국 정부가 해적을 잡기 위한 청해부대를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한 것에 대해서도 "이란을 해적으로 대하겠다는 것"이냐는 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한국 정부가 대표단 방문을 앞두고 청해부대를 철수시키고, 대표단에 동결자금 문제 논의에 필요한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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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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