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몸값 2조' 요기요 통매각 난항 예고...DH, '분리 매각' 카드 꺼내들 수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DH, 요기요 매각 채비...카카오·쿠팡·美 도어대시, 유력 후보군 거론
DHK 통매각 불발시 분리 매각 가능성도...요기요·푸드라이더 대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독일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인 딜리버리 히어로(DH)가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매각 대상자 물색에 나서고 있다. 다만 매각 가격이 2조원대로 높은 데다 인수 마감기한도 6개월로 짧아 난항을 겪을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DH 측은 통매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불발되면 '분리 매각' 가능성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사진 왼쪽부터 딜리버리 히어로,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로고. [이미지=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2021.01.18 nrd8120@newspim.com


◆DH, 요기요 매각 채비...카카오·쿠팡·美 도어대시, 유력 후보군 거론

19일 금융투자 및 유통 업계에 따르면 DH는 최근 DHK 매각 협상 대상자 물색을 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거론되는 업체는 SK·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에 이어 롯데·신세계·CJ 등 유통 대기업군이다. DH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의결서 도착하기 전부터 매물 협상자를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가 정한 매각 기한이 짧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을 인수하기 위해선 "요기요 운영사인 'DHK' 지분 100%를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그 매각 기한을 시정명령이 내려진 시점부터 6개월로 제한했다.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6개월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최장 1년 안에 DHK를 팔아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매각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현재 DH 측은 DHK 매각 희망가로 2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참전할 가능성이 큰 후보군으로는 식당 예약과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선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배달앱 후발주자인 쿠팡, 미국 배달앱 사업자인 도어대시 등이 거론된다.

IB업계는 네이버가 DH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인수가액이 1조원 이하면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DHK 인수에 걸림돌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네이버가 배민 투자 시 동종업계 진출제한 조항을 별도로 둬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2017년 당시 350억원을 배민에 투자했다. 네이버는 현재 배민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와 쿠팡이츠가 참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로 분류된다. 카카오와 쿠팡은 자체 서비스나 앱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는 '주문하기 서비스'를 통해 쿠팡은 쿠팡이츠를 배달앱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쿠팡이츠·카카오·위메프오 등 후발주자의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2019년 거래액 기준으로 0.8%에 그친다.

이들 업체가 요기요를 사들인다면 단숨에 점유율 2위 사업자로 등극하게 된다. 배민이 거래액 기준으로 78%, 요기요가 19.6%를 차지한다. 이 두 사업자의 점유율만 합쳐도 90%에 달한다. 요기요는 해당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2019년 거래액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 2021.01.18 nrd8120@newspim.com

다만 쿠팡은 나스닥 상장 성공이 인수 참여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금 여력이 없는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를 확보해야만 자금을 수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배달앱 1위 사업자인 미국 도어대시가 최근 유력한 매수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배달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4위 규모로 성장했다. 도어대시가 덩치를 키운 방식도 인수합병(M&A)라는 점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업계 2위였던 도어대시는 2019년 경쟁사인 3위였던 캐비어를 인수하면서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최근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도어대시의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도어대시가 IPO 이후 조달한 자금 규모는 20억 달러(한화 2조207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장 성장성 측면에서 볼 때 이미 배민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수조원 베팅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기한이 짧고 매각가격이 2조원으로 세다"며 "국내 유통기업들은 현재 2조원의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 없고 네이버는 물류도 CJ와 제휴를 통해 해결한 점을 고려하면 배달앱 업체를 직접 인수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나마 카카오와 도어대시가 유력하지만 이미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민이 수년째 점유율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독과점 형태를 띠고 있고 높은 몸값도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어서 통매각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통매각보다는 인수가액이 낮아지는 분리 매각 가능성이 커 보인다다"고 말했다. 

◆DHK 통매각 불발시 분리 매각 가능성도...요기요·푸드라이더 대상

DH 측은 우선적으로 통매각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통매각을 해야 유리한 조건으로 매각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통매각할 경우 막상 인수전에 참여할 원매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우세하다. 2019년 요기요 매출은 2000억원, 영업적자는 700억원가량이다. 순수익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카카오 등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다. 인수자금 2조원 외에도 자금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후발주자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인수 후 수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회사 측은 원하는 매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차선책으로 '분리 매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DHK가 운영하는 회사는 ▲요기요 ▲공유주방 '셰플리' ▲자체 배달 서비스인 '요기요 플러스'와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푸드플라이' ▲배달 대행사 '바로고' 보유 지분 27% 등이다.

분리 매각할 경우 일단 요기요 인수가액이 낮아지는 것은 장점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매각 흥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공정위가 제시한 기한에도 맞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DHK 관계자는 "저희 회사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통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며 "DH 판단에 따라서 분리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향후 공정위 의결서가 오면 매각 방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