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적자 구조...비대면 발열감지시스템, 작년 신규 매출 60억원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9일 오전 09시4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미지센서 전문기업인 테라셈이 '코로나19'와 관련된 방역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기존 사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 다각화다. 최근 수년간 적자 구조에 빠져 있다보니 신규 수익원을 찾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비대면 발열감지시스템' 사업을 신규로 시작해 가시적인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테라셈은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하는 정관 변경 사항을 안건으로 올린다. 테라셈은 정관에 열거하는 사업목적에 '▲방역 의료기기 및 전자제품 연구, 제작 및 판매 ▲방역 바디 미스트 연구, 생산 및 판매 ▲ 방역 살균소독액 연구, 생산 및 판매' 등의 항목을 추가 또는 변경해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테라셈 관계자는 "앞으로 할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목적으로 올리는 것"이라며 향후 방역 사업에 나설 방침을 전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내용을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테라셈은 이미지센서 및 특수센서 패키지 사업, 카메라모듈, 블랙박스 등의 제조, 스마트폰 주변기기 및 네트워크 기지국, 중계기보드의 외주가공 및 조립 등의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카메라 센서 사업은 국내 오창사업장에서, 스마트폰 주변기기 외구가공 및 조립 사업은 베트남사업장에서 하고 있다. 오창사업장은 이미지센서패키징 중에서도 전장용과 CCTV용 등에 특화돼 있고, 베트남사업장은 스마트폰 악세사리인 블루투스 이어폰 등의 악세사리제품의 보드 생산이 주력이다.
최근 사업 실적을 보면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연결 기준)은 79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억원, 58억원 적자다. 매출도 전년대비(2019년 3분기 누적, 89억원)보다 줄었고 적자 폭도 확대된 상황이다.
개별 기준으로는 3분기 누적 매출 35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7억원, 49억원이다. 테라셈은 지난 2016년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간 적자를 지속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개별 기준)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하며 심사 결과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핵심 사항이다.
회사 측은 주력사업인 이미지센세패키징 사업에 대해 분기보고서에 "대형패키지 및 특수패키지를 주력으로 20년간 전문성을 키워오면서 나름대로의 기술우위를 확보해 기술경쟁력은 있으나, 대량 생산제품에 부합하는 단가 경쟁력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기재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한 ''비대면 발열감지시스템' 사업 역시 실적 악화와 시장 퇴출을 막기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테라셈은 지난해 11월 60억원 규모에 안면인식 비대면 발열감지시스템 공급계약을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체인 세종에코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매출액의 48.6%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사업목적에 방역 사업을 추가하는 것은 최근 시작한 비대면 발열감지시스템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추가적인 신규사업을 계획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가는 작년 6월 5000원대 고점에서 급락해 9월에는 1000원대로 하락했다. 이후 다소 반등해 최근 2300원대 주가를 기록중이다.
테라셈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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