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박사방 조주빈 공범' 강훈 1심 징역 15년…"죄질 매우 중해"

기사입력 : 2021년01월21일 11:02

최종수정 : 2021년01월21일 11:02

강훈 1심 징역 15년…한씨는 징역 11년 선고
"강훈, 조주빈 범행 적극 가담…청소년 노예화"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의 공범인 '부따' 강훈(20)과 '김승민' 한모(27) 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10시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등 혐의로 기소된 강훈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씨의 1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공범으로 신상이 공개되는 '부따' 강훈이 지난해 4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강훈은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하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으로 향했다. 2020.04.17 leehs@newspim.com

이날 강훈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신상 공개·고지, 5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에 처했다. 다만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기각됐다.

한 씨는 징역 11년이 선고됐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신상 공개·고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을 받았다. 한 씨의 범죄단체조직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강훈에 대해 "나이 어린 청소년을 노예화하여 희롱하고 왜곡된 성문화를 자리잡게 했다"며 "인터넷 가상 공간에서 피해자 신분이 공개되고 성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제작·유포함으로써 피해자들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주빈의 범행을 알고 있었음에도 박사방을 관리하면서 적극 가담했다"며 "피해자 유인 광고 게재, 범죄 수익 은닉 등 그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판시했다.

한 씨에 대해선 "피고인은 소위 말하는 '오프 만남'으로 15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강간하려 했다"며 "이를 영상으로 촬영하여 유포한 피고인은 불특정 다수의 오락을 위해 아동·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협박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피고인이 이 사건 '오프 만남'에 들어간 것은 스스로 자처한 것이 아니라 추천을 통해, 조주빈과의 1:1 연락을 통해 결심하게 된 사정도 있다"며 "조주빈의 지시 하에 수동적으로 시행했고 나아가 이 사건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해 허락을 맡고 제작한 사정이 있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강훈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15년간 전자장치 부착,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 공개·고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등도 명령할 것을 요청했다.

한 씨는 징역 20년을 구형받았다. 또 검찰은 30년간 전자장치 부착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피해자 접근금지 등 명령을 함께 내려달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훈은 조주빈과 공모해 아동 및 청소년, 성인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에서 판매·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훈은 윤장현(72) 전 광주시장에게 1000만원을 편취하거나, 성착취 범행 자금으로 제공된 암호 화폐를 환전한 뒤 약 2640만원을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또 피해자 얼굴에 타인의 전신 노출 사진을 합성해 능욕하고 개인정보를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한 씨는 조주빈의 지시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성착취물을 만들어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조주빈과 함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유기적 역할 분담 체계를 구축한 범죄단체조직 혐의도 적용받았다.

한편 조주빈은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을 받았던 '랄로' 천모(30) 씨는 징역 15년, '도널드푸틴' 강모(25) 씨는 징역 13년, '블루99' 임모(34) 씨는 징역 8년, '오뎅' 장모(41) 씨는 징역 7년, '태평양' 이모(17) 군은 장기 10년에 단기 5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