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AJ네트웍스가 파렛트 사업부 인적분할을 하반기로 연기한다고 21일 밝혔다. 재무건전성 우려에 대응해 자회사 매각 이후로 일정을 변경했다.
AJ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파렛트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AJ피앤엘(가칭)'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당시 AJ네트웍스는 법적 절차를 거쳐 올해 3월 1일을 분할기일로 결정했다.
[사진=AJ네트웍스] |
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AJ네트웍스는 고소장비 렌탈사업과 IT기기 렌탈사업·자회사 투자 및 관리에 집중하고 신설법인인 AJ피앤엘은 파렛트 렌탈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사업부를 전문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시장에선 핵심 사업부 분리결정으로 핵심 AJ네트웍스의 실적과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고, 이에 AJ네트웍스는 진행 중인 자회사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마무리된 이후 분할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AJ네트웍스는 자문사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재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재논의는 지난해 결산 실적이 확정되는 시점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AJ네트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자회사인 AJ셀카와 AJ캐피탈파트너스의 지분 매매계약이 지난 5일과 19일 각각 체결돼 계약종료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복수의 자회사에 대한 매각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AJ캐피탈파트너스의 경우 모두렌탈 지분 분리를 위한 분할합병 작업이 요구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매매대금 지급이 오는 4월 9일로 결정됐다. 추가적인 자회사 매각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당초 목표인 1분기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의 목적은 사업 전문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있는 만큼 해당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이로 인해 분할 전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경우 급하게 서두르는 것보다 불확실성을 제거한 이후로 인적분할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주주와 회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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