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정의당發 성폭력 파문 불똥 튈라"…민주당도 '노심초사'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17:40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21:28

보궐선거 앞두고 정의당 '김종철 사태' 터지자…'젠더 선거' 재조명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터진 정의당발 성추행 파문에 더불어민주당 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발 성 비위로 치러지는 '젠더 선거'라는 점이 재조명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여성후보론에 다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선언으로 26일 여당 서울시장 경선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정의당 사태가 민주당 경선 판세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서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주관하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50명이 공동 주최하는 이날 토론회는 부동산 대책 관련 '경기도 기본주택'에 대한 정책 주요내용과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2021.01.26 leehs@newspim.com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비대면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 19의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건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선 코로나 이후 서울을 G-7 글로벌 디지털 경제 도시로 도약시킬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 대전환으로 안전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일찌감치 홀로 유세전을 뛰고있던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의의 경쟁,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박 전 출마를 반겼다.

양측 모두 정의당 사태에 대한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가뜩이나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성폭력 파문 속 치러지는 '젠더 선거'를 앞두고 다시 젠더 이슈가 불거지면서 대형 악재가 터졌다는 당혹감이 감지된다. 

우 의원과 평소 친분이 있는 한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정의당 사건이 범여권 성 비위 사태로 묶이는 것도 곤혹스러운데, 여성후보론까지 힘을 받으니 우 의원으로선 (정의당 사건이) 엄청난 악재"라며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 전 장관과 친분이 있는 또 다른 의원은 "정책 경쟁이 이뤄져야 하는데 젠더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 자체가 악재"라며 선거를 앞두고 우려를 표했다. 

올해 초만 해도 민주당에선 우 의원과 박 전 장관의 경선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치러진다. 여기에 여성후보는 가점 25%가 적용된다. 권리당원 표심을 뒷받침하는 조직력에선 우 의원이 앞서고,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가늠할 대중적 인지도는 박 전 장관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각기 다른 강점을 놓고 봤을 때 양측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예상됐다. 

다만 젠더 선거를 앞두고 여성후보론에 힘이 실리면 당원 표심도 일반국민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기자와 만나 "서울·부산시장 선거전 같은 큰 선거판에선 당원 여론이 일반 국민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특히 선거전이 불리하게 갈 수록 당원들도 당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후보를 따라가는 양상"이라고 봤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원과는) 원래 누나, 동생하는 사이다.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우 의원도 경선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아름다운 경선 경쟁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