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일부러 경쟁률 낮은 곳 택했는데"...계좌수 미공개에 답답한 공모주 청약자들

기사입력 : 2021년01월26일 17:38

최종수정 : 2021년01월26일 17:38

청약 계좌수는 비공개..."증거금 기반 경쟁률로 유추해야"
'청약자' 고루 나눠주는 균등배분은 '계좌수'가 주요 변수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경쟁률을 보고 청약했는데 오히려 손해를 봤다." 

공모주 균등배정 방식이 본격화 된 가운데 공모주 청약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증권사마다 배정 물량이 다르고, 경쟁률도 달랐기 때문이다. 특히 청약 계좌수를 공개하지 않는 증권사에서 청약한 경우 균등배정 수량 자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진행된 솔루엠 공모청약은 전체 경쟁률 1147.76대1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 건수는 총 24만427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 물량이 128만주임을 감안하면 최소 물량(10주)을 청약한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3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기업공개(IPO)를 주간하는 증권사가 한 곳일 경우다. 증권사는 개인배정물량의 50% 이상을 소액 투자자들을 위해 균등배정해야 한다. 복수의 증권사가 인수단에 참여할 경우, 각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수와 청약에 참여한 계좌수에 따라 균등배정 수량이 달라진다.

[로고=솔루엠]

솔루엠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공동주관사도 KB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 세 곳이었다. 삼성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총 5곳의 증권사에서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이 진행됐다.

이 결과 각 증권사마다 균등배정 물량도 천차만별이다. 전체 개인배정물량의 약 55%(70만4000주)를 보유한 미래에셋대우는 모든 청약 신청자에게 각 5주씩 균등배정했다. KB증권(15%)·하나금융투자(13%)·신한금융투자(12%)에서는 각 3주씩 돌아갔다. 전체의 5%(3200주)를 보유한 삼성증권은 모든 청약 신청자에게 1주씩 나눠줬다.

일반적으로는 공모주 청약자들은 많은 물량을 보유한 증권사에서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컨대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에 각각 1000명의 청약자가 몰렸을 경우 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균등배정 물량은 최대 352주, 3주 수준이다.

반면 증권사들이 비슷한 배정물량을 확보한 경우에는 청약계좌 수가 변수가 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예고한대로 향후 증권사 중복 청약이 불가능해지면 청약자 수가 적은 증권사를 이용해야 공모주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다.

한 증권사에서 보유한 개인배정 물량이 1만주라고 가정했을때, 1만 명이 100주씩 신청하든, 10만 명이 10주씩 신청하든 경쟁률은 똑같이 100대 1이다. 경쟁률만 봐서는 균등배정 수량을 가늠할 수 없다. 반면 경쟁자가 1만 명이냐 10만 명이냐에 따라 균등배정되는 주식 수는 크게 달라진다. 전체물량의 50% 이상은 무조건 청약자수만큼 나눠서 배분하는 균등배정 방식을 취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이에 일부 청약자들 사이에선 "청약계좌수가 공개돼야 공모주 투자 전략도 세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약계좌수가 투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 알권리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 한 개인투자자 A씨(31)는 "경쟁률만 보고 청약했는데 오히려 경쟁률이 더 높은 증권사에서 더 많은 물량이 나왔다"며 "소액투자자도 참고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부분의 증권사는 청약계좌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를 통해 청약자수를 공개하고 있지만 준비 기간과 비용 등을 이유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진 않은 상황. 

금융당국 역시 제도 초기인 만큼 미비 사항은 향후 협의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가 투자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고민을 하겠다"고 답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