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금리는 동결 예상"
공매도 재개 따른 영향 미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제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올해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2022년 중반에 이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이유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의 투자 여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pandemic) 상황이 끝날 때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8일 '2021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온라인 세미나에서 "저물가 및 재정정책과의 정책조합 등을 감안하면 2021년 중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큰 폭의 재정적자가 지속되면서 국채발행 규모는 확대되고 경기 회복세가 예상대로 지속될 경우 최초의 금리인상은 2022년 중반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표=자본시장연구원] |
그러면서 "경기회복세 및 수급요인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전인 지난해 1분기 경제 상황에 부합하는 금리(국채 10년)는 1.8%로 추정된다"며 "다만 기초경제여건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경기회복도 완만할 것으로 보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실장은 올해 중국이 8.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한편 미국은 4.3%, 한국은 3.3%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중국은 생산 및 수출에 비해 부진했던 소비와 투자가 2021년 중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간 분쟁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선진국의 자국 내 서비스 중심 회복 가능성은 국내의 본격적 회복에 장애요인을 작용할 수 있다"며 "또 물가는 미약한 수요압력 등으로 올해 1.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주식시장과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여력이 당분간 유지되는 것은 물론 팬데믹 상황 끝날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지난해 1~3분기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간 대비 3.3% 증가했으나 지출이 2% 감소하면서 흑자액은 22.3% 증가했다"며 "팬데믹 기간 가구당 소비감소와 가처분소득 증가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투자 여력이 크게 확대됐고 이는 펜데믹 해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 논란과 관련해선 "시장충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해외 유사 사례를 살펴봤을 때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스페인,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서 공매도 금지 해제 직후 수익률 하락이 관측됐으나 크기와 지속성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남 실장은 "다만 시장안정을 위한 전면 금지조치는 해제 시점의 시장 충격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시장안정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