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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신화' 신춘호 회장 고령으로 퇴진…장남 신동원 승계구도 사실상 마무리

기사입력 : 2021년02월05일 16:39

최종수정 : 2021년02월05일 16:39

농심 "신춘호 회장 퇴진 배경은 '고령 나이'뿐 다른 이유 없어"
'장자 승계' 가치관 따라 신동원 부회장이 차기 회장 오를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신라면 신화'의 주역인 신춘호 농심 회장의 시대가 저물고 장남 신동원 부회장의 시대가 열린다.

56년간 농심을 이끌어온 신 회장은 고령의 이유로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자인 신동원 부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농심에 따르면 신춘호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다. 고령의 이유 탓이다.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1932년 생으로 올해 92세를 맞이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은 유력한 차기 부회장 후보다. 신 부회장은 이미 농심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 최대주주로서 농심 그룹 오너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대학 졸업 후 농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여러 보직을 맡으며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온 탓에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신춘호 농심그룹 1세대 회장. 2021.02.05 jellyfish@newspim.com

◆신춘호 회장 사실상 '은퇴'…갑작스런 퇴진 배경은?

신춘호 회장의 퇴진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농심 측에서는 신 회장의 퇴진은 건강상의 이유보단  '나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간에 떠도는 '건강이상설'에도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 다만 고령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을 오가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를 이유로 퇴진을 택한만큼 신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 역시 적어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물론 등기이사로 다시 복귀할 수는 있지만 이미 고령이라서 경영에 참여하기 힘들다는 의사가 반영된 퇴진인 만큼 다시 복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상 은퇴를 한 셈이다.

신 회장의 퇴진이 이같이 조용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배경에는 진작 완료된 승계 작업이 있다. 농심은 '장자 중심의 승계'가 명확한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농심은 2003년 지주회사 농심홀딩스를 신설하고 2010년 장남 신동원을 농심홀딩스 대표에 앉히면서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신 회장의 형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는 다르게 미리 승계 작업을 마무리 해 둔 것이다. 신춘호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둘 째 동생이다. 신 명예회장은 퇴임 전 후계구도를 마련하지 못해 '왕자의 난'을 자초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 승계 작업은 사실상 완료 된 상태"라며 "신춘호 회장 퇴임 전부터 신동훈 부회장이 실질적 오너로서 회사를 이끌어왔으며 이미 지주회사의 최대주주로 등록 돼있다. 이미 교통정리가 된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신동원 농심그룹 차기 회장. 2021.02.05 jellyfish@newspim.com

◆부회장이 이미 실질적 오너…2세대 농심 회장 신동원 누구?

업계는 이미 신동원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탄탄한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은 농심의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 

이를 위해 2017년 동생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그의 차남 신상렬씨로부터 농심홀딩스 주식 30만1500주를 10만8000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신 부회장의 지분율은 36.93%에서 42.92%로 높아졌고 신동윤 부회장은 13.18%로 낮아졌다. 3남인 신동익 메가카트 부회장은 농심홀딩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농심홀딩스 1대주주 자리를 확고하게 한 셈이다.

이같은 승계작업에 큰 차질이 없었던 건 신 부회장이 오랜 기간 실무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의 경영수업은 대학교 2학년부터 시작됐다. 여름방학 당시 아버지 권유로 농심 공장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미리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정식 입사해 구매부터 기획, 재경, 해외업무까지 두루 거치면서 경영자로서 자질을 쌓았다.

실제로 신 부회장의 성과는 좋다.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뿐 아니라 해외 시장과 신제품 출시까지 손 대는 것마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농심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증가한 2조6398억 원으로 전년보다 12.6%, 영업이익은 1603억 원으로 103.4% 증가했다. 라면시장 점유율도 55%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영화 기생충이 전세계적으로 메가히트를 치면서 '짜파구리'가 유행하면서 해외에서 지난해 대비 30% 성장한 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부회장은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과 미래 먹거리 마련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신 부회장은 202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40%로 높여 매출 7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신성장 동력으로 '생수'를 설정하고 생수 사업에 공 들이고 있다. 현재 8.3% 수준인 백산수 시장 점유율을 10%로 올리고 중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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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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