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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폰 없이 전화걸기 OK"…7만원대 AI 무선이어폰 SKT '누구버즈'

기사입력 : 2021년02월06일 09:05

최종수정 : 2021년02월06일 09:05

7만9000원에 AI 비서 기능 탑재한 '똑똑한' 무선이어폰
'T전화' 확장 위한 전초기지…이어폰 자체로도 '합격점'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이 무선이어폰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과거 '아이리버'로 유명했던 계열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생산과 유통을 맡았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출시할 무선이어폰 '누구버즈'를 통해 'T전화'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단순한 통화 애플리케이션(앱)이었던 T전화를 총체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목적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피 튀기는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무엇보다 이어폰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야 하는 법이다. 이달 중순 출시할 예정인 '누구버즈'를 일주일간 사용하며 T전화와 무선이어폰의 '궁합'을 확인해봤다.

◆잘 쓰려면 앱 2개 필수…T전화 성장할수록 '누구버즈' 매력도 커질 듯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T전화 앱을 설치하고 '누구버즈'를 연결하면 왼쪽 그림처럼 기본 알림창에 연결됐다는 알림이 뜨고 알림창에서 배터리 잔량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은 음악 재생 중 이어버드를 길게 눌러 AI 비서를 소환했을 때의 모습이다. 2021.02.05 nanana@newspim.com

한쪽 이어버드 하단을 길게 누르면 재생 중이던 음악이 중단되고 곧바로 AI 비서가 나의 명령을 기다리는 상태가 됐다. "오늘 날씨 알려줘", "엄마한테 전화 걸어줘"와 같은 요청을 했는데 버벅임없이 바로 명령을 실행했다. 스마트폰을 굳이 주머니나 가방에서 꺼내지 않아도 간단한 조작이 가능했다. 고가형 제품에만 탑재됐던 AI 서비스를 10만원 이하의 무선이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누구버즈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 앱이 총 두 개 필요하다. 전반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T전화'와 함께 '누구버즈' 앱도 있다.

누구버즈 앱은 한 페이지 안에 배터리 잔량, 음향조정, 버튼설정, 기기정보가 모두 담긴 13MB 정도의 간단한 앱으로, 음악의 장르가 바뀔 때마다 이퀄라이저를 조정해야 되는 이용자가 아니라면 없어도 크게 이용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배터리 잔량은 알림창이나 휴대폰 '설정' 메뉴로 들어가 연결된 블루투스 기기를 확인하는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누구버즈' 앱 실행화면. 위에 보이는 페이지 하나로 구성된 간단한 앱이다. 2021.02.05 nanana@newspim.com

반면 T전화 앱은 누구버즈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꼭 필요하다. T전화 앱이 없으면 이어버즈 조작만으로 간단한 명령을 내리고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써 T전화 앱이 확장되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더 무궁무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투박한 디자인은 아쉬워…음질은 "아이리버니깐" 기본이상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지만 인이어 팁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픈형 이어폰에 비해 확실히 음악을 들을 때 외부 소음을 어느정도 차단해 준다. 통화 품질의 경우, 평소 사용하던 애플의 에어팟프로로 통화를 할 때 보다는 내 목소리가 상대방에 조금 작게 전달됐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누구버즈'를 오른쪽 귀에 착용한 모습 2021.02.05 nanana@newspim.com

이제 드림어스컴퍼니는 아이리버보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로 더 유명하지만, 아이리버를 통해 꾸준히 오디오와 MP3 제품을 생산해왔다. 무선이어폰 라인업도 4만~14만원 사이 약 10여종으로 다양하다. 그 덕에 사용하는 동안 음질이나 착용감에서 큰 거슬림없이 안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퀄컴 QCC3026 칩셋을 탑재한 이 제품은 아이리버 사운드 마스터의 튜닝을 거쳤다고 한다.

에어팟과 유사하면서도 그보다 투박한 디자인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이리버에서 만든 다른 무선이어폰들과는 달리 케이스에 'IRIVER' 로고는 작은 글씨로도 찾기 어렵다. 대신 이어버드 케이스 상단에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이름인 'NUGU' 로고가 큼직하게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누구버즈'(위쪽)와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프로'(아랫쪽)를 비교한 모습. 누구버즈 케이스가 좀 더 크고 두껍다. 2021.02.05 nanana@newspim.com

C타입 USB로 충전이 가능하다. 이어버드 케이스가 완전히 방전된 후 완충되기까지 약 3시간반이 걸렸다. 방전된 이어버드를 완전히 충전하려면 케이스 안에 넣고 1시간반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가격은 7만9000원.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4일까지 쿠팡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았고 이튿날인 5일부터 예약자들에게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정식 출시일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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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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